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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ℓ에 61km…최강 연비 '프리우스' 타보니
[헤럴드경제=김대연 기자]‘플러그 인 하이브리드 자동차(PHEVㆍPHV)’는 용어가 어렵지 실상은 쉽다. 순수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전기+내연기관)차의 중간 형태로, 외부 콘센트에 플러그를 꽂아 차량내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도록 만든 진화한 하이브리드(HV) 자동차이다.

1회 충전으로 최대 160km(닛산 리프 기준) 밖에 못가는 순수 전기차와 달리, 전기를 모두 소진하더라도 가솔린 및 디젤 엔진을 통해 계속 달릴 수 있어 장거리 주행에도 전혀 불안하지 않다. 최근 도요타코리아가 일본 본사에서 10여대의 ‘프리우스(라틴어 ‘앞서가는’ 뜻) PHV’를 공수, 제주도에서 대대적인 PHV 알리기에 나선 것도 61.0㎞/ℓ 막강 연비를 자랑하는 PHV가 고유가 시대의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라는 판단에서다.

▶연비 61.0km/ℓ, 불안하지 않은 전기차(?)= 도요타가 글로벌 판매를 진행중인 프리우스 PHV는 기존 29.2㎞/ℓ 연비의 프리우스를 전기 충전이 가능하도록 만들어 연비를 61.0km/ℓ로 끌어올린 차량이다. 충전량이 많아진 탓에 배터리는 니켈 메탈에서 일반 휴대폰 배터리와 동일한 리튬 이온으로 바뀌었다. 먼저 센터페시아(대시보드 중에서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 부분) 하단의 ‘EV(전기차)’ 버튼을 누르면 이 차량은 26.4㎞를 배터리의 힘만으로 달린다. 소음과 진동이 거의 없이 100㎞/h 속도까지 가능하다. 한국도요타측은 “배터리를 키우면 주행 거리를 늘릴 수 있지만 고객들이 출퇴근 및 쇼핑에 주로 이용하는 거리, 차량의 여러 효율성을 감안한 최적의 세팅 값이 26.4㎞”라고 전했다.

배터리가 소진되면 그 다음엔 기존 하이브리드 차량과 동일한 방식으로 주행한다. 시내주행이나 저속에서는 전기 모터를 사용하고 나머지는 가솔린 엔진의 힘을 활용하는 것이다. 속도를 줄이거나 가속 패달을 밟지 않을 때는 전기가 다시 충전되기 때문에, 서울에서 여수까지 총 359.8㎞ 거리를 추가 주유 없이 왕복할 수 있다. 
도요타자동차는 지난 10일 부터 이틀간 제주도에서 61.0km/ℓ 연비를 자랑하는 ‘프리우스 PHV’ 기자 시승행사를 개최했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의 장점만 딴 프리우스 PHV는 왼쪽 주유구에선 가솔린을, 오른쪽 콘센트로는 전기를 충전할 수 있다. 【사진제공=도요타코리아】

▶가정용 콘센트서 90분이면 충전, 전기료는 200원= 프리우스 PHV는 가정용 콘센트에 꽂아 약 90분이면 충전할 수 있다. 1회 충전에 따른 전기료는 200원 수준. 일반 외부 충전소에선 완속 6시간(제주도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 내 GS칼텍스 무수천 충전소 기준)이면 충전이 가능하며, 후불 교통카드로 결제할 수 있다. GS칼텍스 김용삼 부장은 “차량 종류에 따라 30분 급속충전, 그리고 티머니 결제도 가능하다”며 “누구나 전기차가 목표라는 것을 알지만 현재로선 가장 합리적인 대안이 PHV”라고 설명했다.

도요타와 GS칼텍스는 프리우스 PHV를 알리기 위해 국내 최초 일반인 대상 시승회도 개최한다. 추첨을 통해 선정된 총 72명을 초청해 오는 20일 부터 10월 20일까지 두달간 제주도에서 2박 3일의 시승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국내 출시 미정, 보조금 여부에 성패 달려= 프리우스 PHV는 이미 미국, 일본, 유럽 등에서 출시돼 올해 6만대 이상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출시 여부는 미정이다. 전기차로 봐야할지, 하이브리드 차로 구분해야할지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이브리드 차와 달리 전기차는 정부 보조금이 나온다. 현재 전기차 레이(4500만원), SM3(6391만원)는 각각 1500만원 정도의 정부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일본의 경우엔 400만엔(한화 약 5200만원) 부터 시작하는 프리우스 PHV 차값의 약 11% 수준인 45만엔 가량이 보조금으로 지원된다. 외부 충전소가 많지 않은 인프라 문제도 거론되지만 일반 가정에서 충전이 가능하고, 보급 확대에 따라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선 내수 1위인 현대자동차가 쏘나타 하이브리드 후속 모델로 PHV를 준비하고 있는 만큼 보조금 및 인프라 문제도 앞으로는 좀 더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한편, PHV는 현대차를 비롯해 볼보, BMW 등 다수의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이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도요타(프리우스 PHV), GM(볼트) 등이 먼저 양산에 들어갔다.

sonam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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