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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본무의 뚝심…실적 변화 이끌다
LG그룹 3개월 만에 시총 70兆 회복
우수 인재 발탁·과감한 지원 효과
휴대폰·디스플레이·TV 뚜렷한 회복
주요 계열사들도 수익성 개선 가시화


LG그룹이 살아나고 있다. 전자와 디스플레이, 화학 등 주요 계열사들이 공격적인 활동과 함께 ‘변화의 조짐’을 느끼게 하는 2분기 실적을 내놓으면서, 하반기 턴어라운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지난 8일 기준으로 LG그룹 11개 상장사의 시가총액은 70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5월 초에 60조원대로 떨어진 뒤 3개월 만에 70조원대를 회복했다. 10일에는 71.8조원으로 한 단계 더 높아졌다. 한 달 새 7조원이상 늘었고, 6월 4일의 61조원과 비교하면 10조이상 높아졌다.

특히 주요 계열사들의 경우 2분기 실적을 내놓은 후 주가가 크게 오름세다. 전자와 디스플레이는 실적 발표후 20%가량 올랐고, 이노텍과 유플러스도 두 자릿수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전문가들이 LG그룹의 하반기 반등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는 의미다.

실제로 주요 계열사들은 최근 들어 작지만 의미있는 성적표를 내놓고 있다. 


LG전자의 경우 2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이 580만대로 1분기보다 18% 이상 증가했다. 전체 휴대폰 판매량 중 스마트폰 비중도 1분기 36%보다 8%포인트 상승했다. 북미시장에서 스마트폰 점유율이 높아지고 순위도 5위에서 4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는 소식도 나왔다. 그간 골칫거리인 휴대전화 사업부가 스마트폰에서 변화의 조짐이 감지되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3분기에 쿼드코어 LTE폰 출시, ‘옵티머스 뷰’와 ‘옵티머스 LTE2’의 해외 판매를 시작하는 만큼 스마트폰 판매량이 더욱 증가해 실적 개선이 가시화 될 것으로 기대한다.

TV와 디스플레이 사업도 긍정적인 신호가 나온다. 글로벌 경기불황 속에서도 2분기 평판TV 판매량은 분기 사상 최대인 682만대를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 역시 점유율에서 주요 대형 분야 점유율에서 삼성디스플레이를 제치고 점유율 1위를 회복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의 분야로 포트폴리오를 빠르게 확대하면서 수익성도 크게 높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LTE 선점 효과로 누적가입자가 8월 중으로 3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 같은 변화에는 구본무 회장의 강한 드라이브가 자리잡고 있다는 게 내부의 평가다.

구 회장은 지난달 그룹 임원 300여명이 참석한 세미나에서 “시장 회복에 대한 전망이 여전히 불투명한 만큼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아내는 혜안으로 사업 전반을 다시 점검하라”고 강조했었다. 단순히 상반기를 정리하는 수준을 넘어 “약속한 부분은 철저히 실행하라” “당장 성과가 안 나도 인재를 뽑고 과감하게 자원을 투입하라” 등 그룹의 앞으로에 대해 이례적으로 강하게 변화를 주문했었다.

그룹 관계자는 “구 회장의 주문이 여느 때보다 강했던 만큼, 그룹 전체가 그에 맞게 움직이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홍승완 기자>
/sw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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