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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태원회장 ‘핸드볼 끝장 지원’
“다음 올림픽땐 웃음의 우생순 쓰자”
“2014년 프로리그 출범에도 전력투구


주전 선수들의 잇딴 부상 속에서도 연일 명승부를 펼친 한국 여자 핸드볼에 대해 대한핸드볼협회장인 최태원 SK 회장이 아낌없는 찬사와 함께 변함없는 지원을 약속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2012년 런던올림픽 스페인과 3, 4위전에서 패한 뒤 선수들은 눈물을 흘렸지만 최 회장<사진>은 응원석 맨 앞 계단까지 내려와 큰 박수와 함께 “너무 잘 싸웠다. 괜찮다”며 다독였다.

최 회장은 “다음 올림픽에서는 꼭 웃음의 ‘우생순’ 스토리를 쓰자”며 변함없는 후원을 다짐했고 반드시 메달을 딸 수 있도록 더 큰 지원을 약속했다.


여자 핸드볼은 이번 올림픽에서 비록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올림픽 8회 연속 4강 진출 달성이라는 금자탑을 쌓았고 최 회장의 ‘핸드볼 사랑’이 큰 힘이 됐다. 수송중학교 시절 핸드볼을 배웠던 최 회장은 핸드볼을 2020년까지 국내 3대 인기 스포츠로 만들겠다는 ‘비전 2020’을 수립했다. 2010년부터 올림픽 개최 주기를 기준으로 3단계 발전 전략을 세웠으며 이 전략의 성공적 안착을 위해 핸드볼계 인사들은 물론 다른 종목의 성공 사례들을 집중 연구했다.

이 같은 전략에 맞춰 최 회장은 사무국 수준에 머물던 행정조직을 운영본부로 확대 개편해 협회 행정력을 배가시켰고 실업ㆍ대학ㆍ중고ㆍ초등 4개 연맹을 통합시켜 역량을 결집시켰다. 저변 확대를 과제로 본 최 회장은 클럽 활성화에서 해답을 찾았고 최 회장과 협회의 노력 끝에 2010년 교육과학기술부는 ‘학교 스포츠클럽 10대 종목’에 핸드볼을 포함시켰다. 이에 따라 이듬해인 2011년 학교 핸드볼클럽팀이 176개 창단됐고 올해에는 347개팀이 창단돼 주말리그 등을 통해 학생들이 핸드볼을 즐기고 있다. 또 최 회장은 2008년 12월 뜻을 함께하는 기업인들을 규합, ‘한국 핸드볼 발전재단’을 만들었으며 재단을 통해 현재까지 70억원의 발전 기금을 마련했다. 발전재단은 학교 클럽팀을 위해 매년 2억원 상당의 용품을 제공하는 등 핸드볼 저변 확대를 위해 든든한 지원자 역할을 하고 있다.

SK 관계자는 “최 회장은 2014년을 목표로 프로리그 출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이에 맞춰 협회도 핸드볼이 겨울철 최고 인기 스포츠로 정착할 수 있도록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고 말했다.

<류정일 기자>
/ry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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