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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대훈 이미 코뼈 부러져있었지만…‘부상투혼’
[헤럴드경제=박혜림 인턴기자]2012 런던올림픽 태권도 남자 58kg 이하급 결승전에서 안타까운 패배를 맞은 이대훈 선수가 코뼈가 채 아물지 않은 상태에도 불구, 부상 투혼을 발휘한 것이 알려졌다.

이대훈 선수는 9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엑셀 사우스 아레나1에서 열린 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인 호엘 곤살레스 보니야(스페인) 선수와 만나 한판 승부를 벌였지만 8대17로 패배, 아쉬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 선수는 이날 인터뷰에서 “후회가 많이 남고 솔직히 1등이 아닌 2등이라 속상하긴 하지만 메달에 만족하겠다”며 “패배를 인정하고 다음에는 더 많은 노력을 해 메달 색을 바꿀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아쉬움을 애써 감췄다. 또 “시작 전에는 준결승 상대보다 쉬울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처음 몇 번 부딪혀 보니 만만치 않다는 것을 알았다”며 “노련하고 경기 운영이 뛰어난 선수였다. 초반에 집중하지 못한 것이 패인이다”며 패인을 분석하기도 했다.

실제로 보니야 선수에 맞선 이 선수는 경기 초반부터 고전을 면치 못했다. 2라운드에 들어서 벌어진 점수차를 극복하려고 시도했으나 만회하지 못했고 끝내 보니야 선수 앞에 무릎을 꿇었다. 특히 3라운드에서는 마지막 59초를 남기고 안면을 정통으로 맞아 코피를 흘리기까지 했다.

이것이 결정적인 ‘한 방’이었다.

이 선수는 당시 상황을 언급하며 “사실 올림픽 대표팀 선발전을 준비하며 학교 선배와 훈련하다 코를 맞았는데 코뼈가 부러졌다. 그런데 이번에도 코를 맞았다. 왜 또 코만 맞았는지 모르겠다”며 “지금은 코뼈가 제대로 아물지 않고 붙어있는 상태가 아니라 자리만 잡고 있는 상태”라고 올림픽 출전 전 적지 않은 부상을 입었음을 털어놨다. 이어 “무릎 부상보다 코가 제일 아프다”며 “시합 때는 아픈 것을 참고 경기에 집중하려고 했다”고 덧붙여 코 뿐만 아니라 무릎에도 문제가 있었음을 시사했다.

한편 지난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2011 세계선수권대회, 2012아시아선수권대회 등 주요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이 선수는 이번이 첫 올림픽 출전. 그랜드 슬램을 목표로 출전했지만 패배의 쓴 잔을 들이키며 은메달에 만족해야만 했다.

mne1989@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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