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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형30% 권고안 전격수용…가락시영 재건축 속도낸다
국내 최대 규모의 재건축 단지인 가락시영 아파트가 서울시의 소형주택 확대 권고안을 전격 수용했다. 소형주택 확대를 두고 시와 마찰을 빚던 가락시영아파트는 전체 가구 대비 30%의 소형주택을 확보해 사업을 진행키로 결정했다. 서울시는 오는 16일께 시보를 통해 ‘가락시영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구역 지정안’을 결정 고시할 예정이다. 이번 고시는 지난해 12월 7일 도시계획위원회 통과 이후 8개월여 만이다. 

최근 개포주공 재건축 단지들이 소형주택 30% 비율 공급을 잇따라 수용한 데 이어 가락시영아파트마저 소형주택 비율 30% 공급 행렬에 동참함에 따라 서울시 내 재건축 사업시 1∼2인 가구 확대를 감안해 소형주택을 늘려야 한다는 이른바 ‘박원순식 재건축 소형 30% 룰’이 확고해지게 됐다. 강동구의 또 다른 재건축 단지인 둔촌주공 아파트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9일 서울시와 송파구에 따르면 시는 가락시영 재건축 사업의 소형주택 가구 수를 총 2874가구로 수정하는 내용이 담긴 ‘가락시영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구역 지정안’을 마련했다. 이는 가락시영 재건축 사업으로 지어지는 전체 9578가구를 기준으로 할 때 정확히 30% 비율이다. 최근 서울 강남구 개포지구 재건축 단지들이 일제히 소형주택 30% 비율로 도시계획위원회를 통과한 것과도 궤를 같이한다.

앞서 지난해 12월 도계위 통과 시 가락시영 재건축 단지는 소형주택 비율 25% 이상 확보를 조건으로 제시받았지만, 시의 소형주택 추가 확대 공급 권고를 받아들여 이번에 소형주택 비율을 5%포인트 상향 조정하게 됐다.

다음주쯤 시의 결정 고시가 이뤄짐에 따라 그간 지지부진하던 가락시영 재건축 사업은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가락시영 재건축 단지는 이미 이달부터 주민들의 선이주가 진행 중이며, 조합은 결정 고시가 이뤄지게 되면 건축심의를 거쳐 사업시행인가 변경 작업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정순식 기자>
/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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