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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C사측, 방송작가협회 방문 “PD수첩 해고 작가 복귀 없다”
[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MBC 사측은 PD수첩 작가 해고 사태와 관련해 “복귀는 불가능하다”는 공식 입장을 전달해 왔다고 한국방송작가협회(이하협회)가 9일 밝혔다.

협회에 따르면 백종문 MBC편성제작본부장은 지난 8일 오후3시에 여의도 협회 사무실를 방문, 이금림 협회 이사장과 독대하고 이같은 사측 입장을 전달했다. 백 본부장은 이 자리에서 “월요일(6일) MBC 사옥 앞의 옥외 집회 때 이사장님이 오신지 몰랐다. 뙤약볕에 고생하시는 거 알았으면 차라도 한 잔 대접했을 텐데 결례를 범했다”며 “예우 차원에서 그 부분에 대해 사과하러 왔다”고 공식 방문 취지를 밝혔다.

이어 이금림 이사장이 “PD수첩 해고 작가들을 전원 원상 복귀시키고 책임자 처벌과 공식 사과”를 요구하는 협회 입장을 전달하자 백 본부장은 “PD수첩 쇄신 차원에서 PD들을 전원 교체했다. 작가들을 복귀시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백 본부장은 “김현종 시사제작국장이 다소 성급했다”면서 작가 해고 과정과 절차의 문제점을 인정하면서 “사과한다는 의미냐”는 이 이사장의 반문에 “사과는 아니다”고 답했다.

이금림 이사장이 “타 장르의 작가들이 분노한 것은 작가들을 일용직이나 소모품으로 취급해서 언제든지 자르려면 자를 수 있다 생각하는 MBC의 태도다. 900명이 넘는 시사교양작가들이 대체집필 거부를 선언했는데, PD수첩을 폐지할 것이냐” 묻자, 백 본부장은 “피디수첩은 폐지하지 않을 것이며 (작가들이 참여할 때까지) 기다리겠다. (그렇게 되도록) 도와 달라”고 요청했다.

협회는 이 날 백 본부장의 발언을 해고 작가 전원 복귀 요구에 대한 MBC 사측의 공식 거부로 받아들이고 오는 10일 긴급이사회를 열어 향후 대책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MBC는 지난달 25일 ‘PD수첩’ 제작에 4년 이상 참여한 작가를 비롯해 시사교양작가 6명을 해고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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