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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육상 단거리, 금메달 2개 ..쿠바 로블레스 고의로 허들 넘어뜨려 실격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수년 전부터 육상 단거리 세계 최강 자리를 내줬던 미국이 모처럼 하루에 금메달 2개를 따냈다.

미국의 앨리슨 펠릭스가 2012년 런던올림픽 육상 여자 200m에서 강력한 금메달 후보인 자메이카 선수들을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펠릭스는 9일(현지시간) 런던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m 결승에서 21초88로 골인해, 셸리 앤 프레이저 프라이스(22초09)와 베로니카 캠벨 브라운(22초38) 등 자메이카의 강자들을 따돌리고 정상에 섰다.

미국은 그동안 그리피스 조이너, 매리언 존스 등을 앞세워 이 종목을 지배해왔지만, 2000년대 중반 이후 급부상한 자메이카 돌풍에 밀려 힘을 쓰지 못했다. 펠릭스 역시 2004 아테네와 2008 베이징에서 모두 캠벨 브라운에 밀려 은메달에 머물렀다. 이 때문에 이번 결승에서도 100m 우승자인 프레이저 프라이스의 2관왕 여부와, 캠벨 브라운의 올림픽 3연패에 여부에 더 관심이 모아졌다. 하지만 펠릭스는 곡선 주로가 끝날 무렵 선두권으로 치고 나온 뒤 골인지점까지 경쟁자들의 추격을 뒤로 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게다가 100m 은메달리스트인 카멜리타 지터(미국)가 22초14로 동메달을 목에 걸어, 런던올림픽 여자 200m는 미국이 완승을 거둔 셈이 됐다.

남자 110m 허들에서는 류샹의 예선 탈락에 이어 2연패를 노리던 다이론 로블레스(쿠바)가 실격당하는 이변이 이어졌다.

12초87로 이 종목 세계기록 보유자이자,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로블레스는 9일 열린 결승에서 6번째 허들을 넘은 뒤 왼쪽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며 속도를 줄였고 7번째 허들을 밀어 넘어뜨린 뒤 레이스를 포기했다. 심판진은 로블레스가 고의로 허들을 넘어뜨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규정(168조 7b)에 따라 실격처리했다. 로블레스는 지난해 대구 세계육상선수권 때도 옆 레인 류상의 진로를 방해했다는 이유로 실격한 바 있다.

로블레스의 예상못한 레이스 포기로 미국의 애리스 메리트가 12초92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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