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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영화, 드라마, 코미디까지 문화의 전당으로
항구 도시 부산이 영화, 드라마, 코미디 등 대중문화계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영화 촬영지에서 드라마 촬영지, 코미디축제 무대까지 부산이 전천후 문화의 전당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

특히 하반기들어 부산에서 촬영한 드라마들이 잇따라 방송되며 더욱 주목받고 있다. 현재 방송 중인 MBC ‘골든타임’, KBS2 ‘해운대연인들’은 드라마 최초로 부산 ‘올로케(100% 촬영)’다. ‘골든타임’은 현지 해운대 백병원과 부산MBC, 기장군 셋트장 등에서 촬영되고 있다. 두 드라마 모두 출연배우의 사투리 등 역동적인 항구도시의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오는 18일 첫 방송하는 MBC 주말극 ‘메이퀸’도 조선업을 소재로 해 주 촬영 무대는 울산이지만, 부산 촬영 분량도 포함하고 있다.

케이블TV인 tvN에서 방송 중인 ‘응답하라1997’은 ‘부산 광안고’란 가상의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극 초반 부산 촬영분을 담았다. 에이핑크의 정은지, 서인국, 인피니트 호야, 이일화 등 출연배우 80% 가량이 부산ㆍ경남 출신. OCN의 ‘뱀파이어검사 시즌2’도 부산 촬영을 최근 끝내고 9월9일 첫방송을 앞두고 있다.


9일 해운대 해수욕장에선 ‘개그의 바다 웃음의 부산’이란 슬로건을 걸고 ‘한일코미디페스티벌’이 열린다. 내년 9월 개최 예정인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의 전야제격 행사로, ‘K-코미디’의 세계적인 축제란 첫 발을 내딛는다.

극장가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도둑들’ ‘연가시’도 모두 해운대, 광안대교 등 부산 명소를 주 무대로 한다. 9일 부산영상위원회에 따르면 이정재ㆍ황정민 주연의 ‘신세계’, 정재영ㆍ최다니엘 출연의 ‘AM 11:00’이 현재 부산에서 한창 촬영이 진행 중이다. 이 밖에 부산MBC 최초의 자체 제작 드라마 ‘불의 여신 정이(가제)’가 부산 기장을 무대로 촬영에 돌입할 예정이다. 최초의 여성 사기장의 삶을 다룬 32부작 기획물이다.

왜 하필 부산일까. 제작사들은 바다와 산 등 천혜의 자연, 장소섭외가 수월한 점, 공기관과 지자체의 관심과 행정 지원 등을 이유로 든다. 또 문화계에 복고 향수 바람이 불면서, 작품에 복고풍을 맛깔스럽게 가미할 최적의 장치로서 부산을 첫손에 꼽는다. ‘응답하라1997’ 제작진은 “1990년대 추억을 끄집어 낼 때 사투리라면 구수하겠다 싶어 처음부터 지방을 배경으로 하자 했다. 신봉선, 양준혁, 김예원 등 연예, 스포츠계에 경상도 사투리를 쓰는 인사들을 카메오로 출연시켜 재미를 더한다”고 말했다.


부산시 입장에선 도시 브랜드 제고, 한류 관광객 모객 효과도 크다.

부산영상위원회 관계자는 “외국 관광객이 한류 스타의 부산 촬영지를 묻는 전화도 많이 온다. 요즘엔 영화, 드라마가 수출까지 염두해 제작되므로, 지자체들이 관광 수입을 위해 촬영지 유치에 관심이 크다”고 말했다.

한지숙 기자/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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