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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마트폰에서 만난 네이버 ㆍ다음 ... 모바일 커뮤니티 대격돌
[헤럴드경제=서지혜 기자] ‘카페’와 ‘블로그’ 등으로 온라인에서 경쟁한 네이버와 다음이 모바일에서 다시 만났다. 양사는 모바일커뮤니티를 지향하는 ’밴드’와 ’캠프’를 내놓고 카카오톡이 선점한 모바일 커뮤니티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카카오톡과 페이스북의 한계를 극복하고 온라인 ’커뮤니티’를 모바일에 완벽 적용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8일 출시된 네이버 ’밴드(BAND)’는 페이스북이 폐쇄적으로 변한 형태. 지인들끼리 네이버 카페와 같은 모바일 커뮤니티 ’밴드’를 생성하고 이용자들은 글과 사진 등을 올리며 멤버들과 의견을 교류한다. "소개팅 있는데 어떤 옷 입을까"라는 글을 올리면, 멤버들이 댓글을 쓴다. 선택지를 만들어 투표를 할 수도 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이 5월 출시한 ’캠프’ 역시 다음 카페의 모바일 버전이다. 이용자들은 ’런던올림픽 실시간 응원’ ’00시험을 준비하는 사람’ 등 취미와 관심사 등에 따라 캠프를 생성할 수 있으며 키워드를 검색해 자신에게 맞는 캠프에 가입할 수 있다. ’디아블로’ ’맥(MAC)’ 등 인기 키워드로 검색하면 이미 100여 명의 회원을 확보한 캠프도 눈에 띈다.

두 서비스는 모두 지나치게 공개적인 페이스북의 한계와, 다소 정리되지 않은 듯한 카카오톡 그룹채팅방의 단점을 극복하고자 노력했다. 또 회원을 확보하기 위해 직접 지인에게 연락해 가입을 유도하거나, 혹은 검색을 통해 노출돼야만 했던 기존 온라인 커뮤니티의 한계도, 카톡ㆍ페이스북ㆍ트위터 등과의 연동을 통해 보완하고 있다.

그러나 캠프와 밴드가 카카오톡 그룹채팅방이나 페이스북을 뛰어넘는 흥행을 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지인들이 모바일로 대화를 나누고, 사진을 올리는 기능은 이미 카카오톡으로 가능하다. 카카오톡은 최근 ’공지’ 기능도 추가해 다소 어수선할 수 있는 그룹채팅방의 단점을 보완했다. 때문에 이용자들이 굳이 카카오톡ㆍ트위터로 친구를 초대해 ’밴드’ ’캠프’에 가입할 유인이 크지 않다. 카카오 역시 ’카카오아지트’ ’카카오스토리’ 등 카카오톡의 한계를 보완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출시했지만, 카톡이나 페이스북 정도의 폭발적 반응을 얻지는 못했다. 친한 사람들과 대화는 게시판이나 사진첩과 같은 정형화된 카테고리보다는 카톡같은 캐쥬얼한 콘텐츠가 더 적합하다는 증거다.

또 커뮤니티를 생성하고, 사진을 올리기 위해 사진첩에 들어가거나, 댓글을 달기 위해 또 다시 페이지를 이동해야 하는 불편함 역시 단점이다. 온라인과 달리 모바일은 휴대폰 화면에 가능하면 많은 정보를 보기 쉽게 담는 게 중요하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는 이유는 클릭 수를 줄이고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이와 관련 다음커뮤니케이션 측은 "모바일 메신저 그룹대화는 ‘모임’을 위해 아쉬운 부분들이 있다"며 "모바일에서 모임을 조직하고, 관계를 이어가는 서비스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지혜 기자/gyelove@heraldcorp.com

네이버 ’밴드’ 다음 ’캠프’ 초기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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