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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런던올림픽 선수촌에 ‘콘돔 소동’…무슨일인가 했더니
[헤럴드생생뉴스]최근 올림픽 공식 후원사가 아닌 헤드폰 브랜드들이 자사의 헤드폰을 선수들에 기습 배포하며 논란이 인 가운데 이번에는 후원사가 아닌 제품의 콘돔이 등장해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6일(현지시각) 영국의 한 매체에 따르면 최근 런던올림픽 선수촌 내에서 승인되지 않은 ‘불법’ 콘돔이 발견돼 런던올림픽 조직위원회(LOCOG, 이하 조직위)가 조사에 나섰다.

이번 조사는 호주 여자 BMX(20인치 바퀴로 특수 제작된 자전거로 벌이는 장애물 경기) 대표팀의 캐롤린 부캐넌 선수가 자신의 트위터에 올려놓은 한 장의 사진에서 비롯됐다.

사진에는 호주 대표팀이 거주하는 올림픽 선수촌 아파트 입구에 놓인 무료 콘돔 바구니의 모습이 담겨 있다. 심지어 콘돔 바구니에는 ‘캥거루 콘돔, 호주인을 위한 것’이라며 대표팀에 사용을 권유하는 친절한(?) 문구까지 붙어있다.

부캐넌 선수는 해당 사진에 대해 “수 천명의 선수들이 수년간의 고생 끝에 출전한 경기를 마친 후 이를 기념하며 올림픽 선수촌이 ‘뜨거운 활동의 현장’이 됐다는 루머가 사실이었다”며 웃음을 금치 못했지만 이후 조직위는 발칵 뒤집혔다.
 
문제의 ‘캥거루 콘돔’                                                                                         사진출처=캐롤린 부캐넌 트위터

당초 조직위는 개막에 맞춰 1만800명의 올림픽 선수단을 위해 공식 후원사 ‘듀렉스’의 콘돔 15만개를 무료로 제공한 상황. 이는 4년 전인 2008 베이징올림픽 때보다 무려 5만개나 많은 숫자다.

조직위 대변인은 “비후원사의 제품이 선수촌에 뿌려지는 것을 엄단하겠다”고 밝히면서 이른바 ‘캥거루 콘돔’이라고 명명된 불법 콘돔 배포의 배후로 듀렉스의 라이벌인 호주 안셀과 영국 페산테를 지목했다.

하지만 두 회사는 “우리는 아무런 일도 하지 않았다”며 조직위 대변인의 발언을 즉각 부정했다.

한편 조직위가 공식적으로 올림픽 선수단에게 콘돔을 나눠주기 시작한 것은 지난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때부터다.

onlinenews@heraldcorp.com

 
런던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지정한 콘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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