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FT아일랜드 송승현, 생애 첫 뮤지컬 도전 ‘어땠나’
남성밴드 FT아일랜드 송승현이 데뷔 후 첫 뮤지컬 도전에 나섰다. 첫 공연을 무사히 마친 그에게는 뜨거운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송승현은 지난 8월 8일 오후 8시 뮤지컬 ‘잭 더 리퍼’의 첫 공연을 마쳤다. 그는 지난 7월 20일 막을 연 이번 뮤지컬에서 다니엘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게 됐다.

송승현이 처음으로 무대에 오른 이날 현장에는 국내는 물론 일본에서 그의 공연을 보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일본, 대만 등 해외 팬들이 눈에 띄어 현지에서 그의 입지를 엿볼 수 있었다.


그룹에서 보컬과 기타를 맡고 있는 송승현은 그동안 국내 음악방송을 통해서도 뛰어난 가창력을 뽐냈고, 일본 메이저 진출과 동시에 수차례의 콘서트를 펼치며 무대를 이끌어가는 능력도 인정받았다.

아이돌 스타들의 뮤지컬 진출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요즘, 송승현 역시 배에 탑승했다. 이 같은 흐름에 최근 한 뮤지컬 배우의 일침이 전해지며, 아이돌 스타의 뮤지컬 도전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는 이들도 적지는 않다. 하지만 송승현은 이 같은 우려를 순식간에 날려버릴 만큼 첫 공연에서 완벽한 무대를 선사했다.

송승현은 ‘잭 더 리퍼’에서 순수와 악을 넘나드는 호연으로 관객들의 몰입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오열하고 분노하는 장면에서는 강렬한 카리스마를 뿜어냈고 사랑하는 여인을 향한 세레나데를 부를 때는 달콤한 분위기를 연출해내며, 다양한 매력으로 캐릭터의 매력을 십분 살려냈다.

더불어 뮤지컬에서 가장 관건이라고 할 수 있는 대사 전달력도 좋았다. 관객들에게 이야기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아무 문제가 없을 정도로 정확했고, 노래로 연결시키는 부분 역시 매끄러웠다.

그는 공연을 무사히 마치고 커튼콜의 마지막을 장식하며,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를 이끌어냈다. 관객들은 기립박수로 배우들의 열연에 화답했고, 송승현은 첫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는 기쁨에서인지 호흡을 맞춘 배우들과 포옹을 하며 함박미소를 지었다.

사실상 ‘잭 더 리퍼’는 지난 2009년 초연됐다. 송승현은 극중 다니엘 역으로는 가장 나이가 어려 주위의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그는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로 앞선 의구심을 모두 불식시킨 셈이다.

FT아일랜드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 관계자에 따르면 송승현은 가장 마지막으로 ‘잭 더 리퍼’에 합류한 만큼 공연에 누가 되지 않기 위해 하루 12시간씩 맹연습을 했다. 그의 이 같은 노력이 관객들의 기립박수를 이끌어낸 것이다.

이로써 송승현은 생애 첫 뮤지컬 도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가수뿐만 아니라 뮤지컬 배우로서의 그의 앞날에도 기대가 모아진다.

‘잭 더 리퍼’는 실제 영구 미해결 살인 사건을 모티브로 탄생한 뮤지컬로, 수사관 앤더슨의 사건보고로 시작해 사건을 따라가는 수사 극이다. 오는 8월 25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 극장에서 공연되며, 9월에는 일본 도쿄 아오야마에서 무대를 이어간다.

김하진 이슈팀기자 / hajin1008@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