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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학선집에 라면100상자배달, '약속 지켰다'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체조 금메달리스트 양학선(20.한체대)에게 라면을 후원키로 한 농심이 약속을 지켰다.

8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양학선네 집으로 너구리 배달완료’라는 제목으로 사진이 공개됐다. 사진에는 ‘양학선 선수! 한국 최초 체조 금메달 획득’이라는 축하 현수막을 뒤로 한 채, 농심 관계자가 양학선의 부모에게 라면을 전달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농심에서 만든 여러 종류의 라면 외에도 음료수 등의 먹거리도 함께 배달됐다.

농심이 라면 100상자를 쾌척한 것은 양학선의 어머니인 기숙향 씨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아들을 향해 “집에 오면 너구리 끓여줄까”라고 말한 것이 계기가 됐다. 인터뷰가 전파를 탄 후 농심은 “양학선이 너구리 라면을 먹고 금메달의 꿈을 키웠다는 얘기를 듣고 감동을 받았다. 가족들이 동의한다면 너구리를 평생 지원하겠다”고 7일 밝혔고, 이날 곧장 양학선의 부모가 사는 동네로 라면 100상자가 전달됐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약속지킨 농심. 정말 칼같이 라면 보내셨네. 엄청난 양이다”, “자랑스러운 양학선 선수에게 기분 좋은 일이었으면 좋겠다”, “양학선 선수 동네 주민들 라면 잔치하겠네.. 훈훈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라면 무상제공에 대해 스포츠스타를 마케팅에 활용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몇몇 누리꾼들은 “라면 100박스라니, 평생 라면만 먹으란 건가”, “라면 주는 것 인증사진 떠도는 것부터가 곱게 보이진 않는다”, “이러다 양학선 선수 농심 CF에 캐스팅할 기세”라며 차가운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저 라면은 금메달리스트 집이 아니라 사회복지시설이나 금메달을 위해 열심히 운동하는 불우한 가정의 운동선수들에게 가야하는 거 아닌가”라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양학선은 6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노스 그린위치 아레나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남자 체조 도마 결선에서 1위를 차지하며 한국 남자체조 사상 최초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후 양학선의 어려운 가정형편이 알려지면서 농심은 라면 무상제공을, SM그룹은 35평대 아파트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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