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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재홍, 올림픽 사고방송 MBC “일부러 그랬겠냐”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올림픽 중계방송의 끊이지 않는 사고로 뭇매를 맡고 있는 MBC의 현상황에 대해 ‘뉴스데스크’의 권재홍 앵커가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일부러 그랬겠냐”는 반문이다.

권재홍 보도본부장은 8일 특보를 통해 잇단 방송사고를 비롯해 양승은 아나운서의 의상 논란으로 시청자들의 항의가 끊이지 않는 현 상황에 대해 차분히 입장을 전했다.

특히 2012 런던올림픽 중계 관련 방송에서 한국 대표팀 선수들의 이름이 잘못 표기된 방송사고와 관련 “자막 담당 실무진의 업무과정상 실수였다”고 인정하며 “아무리 사소한 실수라도 반복되어서는 안 될 것임을 엄중하게 지적했다. 재발방지를 위해 기강을 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27일 ‘뉴스데스크’는 SNS 올림픽 현장 중계를 소개하며 실시간 중계로 MBC 사무실을 연결했으나 MBC라는 언급 없이 ‘서울의 한 기업체 사무실’이라고 소개했던 것과 관련해서도“이에 대해 경위서를 받고, 인사위원회에 회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사고와 양 아나운서의 모자의상의 논란은 결국 끊이지 않고 반복했던 탓에 일각에서는 “시청률 부진을 면치 못하는 MBC가 노이즈마케팅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랐다.

이에 권 앵커는 “일부러 그랬겠냐”고 반문하며 “사실 시청자들에게 잊혀지는 것이 더 무서운 것이라고 생각한다. 올림픽을 계기로 뉴스 스튜디오도 대대적으로 새롭게 단장했고, 떠났던 시청자들이 MBC에 다시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권 앵커는 이날 영국 런던으로 출국해 현지에서 ‘뉴스데스크’를 진행해나갈 계획이다.

이에 권 앵커는 “현지 방송단이 매우 열정적으로 일하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있다. 올림픽 방송 체제 이후에 뉴스 시청률 상승으로 분위기가 고조돼, 현장 격려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임원회의에서 있었다”면서 “뉴스 앵커를 겸하고 있는 보도본부장이 현장을 찾아 격려하고, 뉴스 진행도 병행하는 방안이 좋겠다고 결정됐다. 상대 방송사도 사장 또는 보도본부장이 런던에 가 있다고 한다”며 런던 출국의 이유를 밝혔다.

노조가 권 앵커의 런던 출국을 방통심의위의 결정과 관련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방통심의위에 대한 소명절차는 모두 종료되었고 결정만 남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권재홍 앵커가 런던행을 결정함에 따라 ‘뉴스데스크’는 부앵커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부앵커는 ‘뉴스데스크’ 앵커인 권 본부장이 부재시 ‘뉴스데스크’ 진행을 맡게 된다.

권 앵커는 이에 “보도본부장과 앵커를 겸임하다보니 자리를 비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 일어날 때, 앵커를 대체할 수 있는 사람을 고정시킬 필요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그러나 사측의 결정에 대해 7일 특보를 통해 “앵커직 수행에 열의가 소진됐거나, 자신감이 떨어진 것이라면 지금이라도 당장 앵커 직에서 물러나야한다. ‘뉴스데스크’ 앵커라는 명예와 실리는 누리면서 자신의 직무에는 불성실하고 소홀한 행태를 더 이상 반복해선 안 된다”고 일갈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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