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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응답 1997' 응답이 본격화됐다.
[헤럴드경제=서병기 기자]tvN 주간드라마 ‘응답하라 1997'가 회를 거듭할수록 시청률 상승은 물론이고 큰 관심을 얻고 있다.

7일 방송은 재미를 뛰어넘어 가족, 친구간의 사랑을 훈훈하게 담아내 시청자들을 웃고 울리며 눈길을 사로 잡았다. 회를 거듭할수록 빨려들 게 만드는 배우들의 호연과 스토리, 재미요소들로 눈을 뗄 수 없게 만든 것. 특히 5화 ‘삶의 역습’에서는 서인국(윤제 역)이 정은지(시원 역)를 향한 첫사랑의 감정이 점점 커지는 걸 느끼는 모습이 풋풋하게 그려졌다. 안경을 낀 채 자고 있는 정은지를 보며, 마냥 친구로만 보였던 정은지가 안경을 벗고 렌즈를 낀 모습을 본 순간 가슴이 떨렸던 1996년을 회상하며 “예전에는 안경을 벗어서 예뻐 보였는데, 지금은 안경을 껴도 예쁘네”라는 말과 함께 정은지 볼에 몰래 뽀뽀를 하는 등 애틋하면서도 달달한 장면으로 보는 이들을 숨죽이게 했다.

하지만 이날 방송에서의 하이라이트는 시원 아빠인 성동일의 암 선고를 받은 후 펼쳐진 현실감 넘치는 이야기였다. H.O.T.에 목숨 거는 게 못마땅해 늘 모진 소리로 말다툼을 하거나, 긴 머리를 단발로 잘라버리거나, 방에 걸린 브로마이드를 찢어버리곤 했던 아빠 성동일은, 딸이 혼날까 몰래 숙제를 해놓거나 암 선고 후 눈물 속에 딸을 위한 기도를 하는 등 다시 한번 ‘딸바보’라는 걸 입증했고, 아빠를 미워만 했던 자신이 미운 ‘시원’은 폭풍 같은 눈물을 쏟으며 지난 일을 후회하는 등 부녀간의 사랑을 따뜻하게 그려냈다.

여기에 남편이 입원한 병실에서 함께 즐겨보는 드라마에 암 선고를 받은 주인공이 죽게 되자, 남편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주인공을 살려달라고 작가에게 애원하는 아내(이일화 역)의 모습 또한 감동을 안겼다.

폭풍 재미 또한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였다. 5화에서 H.O.T. 한정판 우비를 입은 아빠와 실랑이를 하다 우비가 찢어지자 주저앉아 우는 정은지의 모습, 6화 ‘사랑, 안하던 짓도 하게 만든다’에서 H.O.T. 팬 정은지와 젝키 팬 정경미(은도끼 분)가 학교 쉬는 시간 ‘자신의 오빠야’ 공연 테이프를 서로 틀겠다며 신경전을 벌이다 몸싸움까지 하는 모습, 여자 옆에만 있으면 얼음이 돼 버리는 ‘에로지존’ 은지원(도학찬 역)이 거리낌 없이 스킨십을 하는 신소율(모유정 역) 때문에 몸살을 앓는 모습 등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여기에 서인국을 좋아하는 호야(준희 역)의 의미심장한 동성애적 시선이 더해지면서 앞으로 펼쳐질 두 사람의 관계를 궁금하게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2012년 33살이 된 주인공들이 모인 동창회에서 결혼 발표를 하려고 했던 커플이 바로 은지원과 신소율(유정 역)로 밝혀졌으며, 정은지가 임신을 했고 남편이 동창회에 모인 사람 중 한 명이 남편이라는 단서만 남긴 채 방송이 끝나면서 또 한번 시청자들을 추리 속에 빠뜨렸다.

정은지의 연기 또한 극찬이 쏟아지고 있다. ‘빠순이’의 열정적인 모습부터 눈물 연기까지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연기신동’이라는 애칭을 얻으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것. 여기에 성동일, 이일화의 연기 호흡은 ‘미친 존재감’을 배가시키고 있고, 서인국의 무뚝뚝하면서도 풋풋한 첫사랑 연기를 비롯해, 호야, 은지원, 방성재, 신소율 등 모두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드라마 완성도는 물론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는 평이다.

제작진은 “가수를 좋아하는 주인공 ‘시원’부터, 부부, 부녀, 형제, 친구, 연인 등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사랑이야기를 담고 싶었다”며 “누가 누군가를 사랑하고 좋아한다는 건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고, 누구나 공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청자 분들이 공감을 하시면서 뜨거운 호응을 보내주시는 것 같다”고 전했다.

지난 7일 방송된 3주차 5, 6화 방송 분은 평균시청률 1.6%, 최고시청률 2.1%를 기록하며 케이블TV 동시간대 1위를 차지, 3주 연속 화요일 밤 최강자로 등극했다. 특히 여자 10~40대와 남자 30~40대 시청층에서 모두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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