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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銀 참금융추진팀 신설...부당한 금리, 수수료 관행 개선
[헤럴드경제=조동석 기자] 이순우 우리은행장이 다른 길을 선택했다.

금융권의 고금리 장사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대형 시중은행들이 최고 대출금리 인하 방침을 속속 발표하는 가운데 이 행장의 선택은 전담팀 신설을 통한 불합리한 관행의 개선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최고 대출금리 인하로는 고객에게 실제 돌아가는 혜택이 크지 않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은행권의 최근 발표가 ‘생색내기용’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달 31일에 이어 전날 이 행장 주재로 경영협의회를 열고 금융소비자보호센터 내 ‘참금융추진팀’을 신설했다.

이 은행 관계자는 “참금융추진팀이 각 본부에 부당한 금리나 수수료 관행을 검토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면서 “각 부서의 검토결과를 취합한 뒤 불합리한 관행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우리은행의 접근방식은 다른 시중은행의 최고 대출금리 인하 등과는 다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6월 중 예금은행의 금리 10% 이상 가계대출 비중은 3.4%(신규취급액 기준)에 불과하다.


이 은행은 실제 고객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방안을 시간을 두고 찾겠다는 방침이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도 “은행들이 가계대출 금리 상한을 14~15%로 낮추고 있는데, 실제 이 금리로 대출받는 고객은 그리 많지 않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서민금융 지원 방향을 우선 카드 쪽에 맞췄다.

사망자의 카드 채무를 상속받은 사람이 빚을 못 갚더라도 3개월간 연체이자를 면제하는가 하면 28%에 달하는 카드 연체금리도 고객 신용등급을 따져 연 22~28%로 차등 적용하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앞서 참금융실천결의대회를 열고 은행의 공공성과 사회적 역할을 재차 강조했다. 우리은행은 이를 위해 고객권익보호, 사회적 책임경영, 법규준수, 국가발전 등을 골자로 한 결의문을 채택했다.

dsch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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