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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분기 ‘쇼크’라도, 3분기 좋다면 OK?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카지노업체인 GKL의 2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 증가한 1285억원, 영업이익은 7.4% 감소한 356억원을 기록했다. 시장의 기대에 못미치는 부진한 실적이었지만 주가는 7일 깜짝 상승했다. 상승의 키는 3분기 실적 기대감이 쥐고 있었다. 중국인 관광객의 지속적인 증가가 하반기 호재로 작용한 것이다.


실망스런 2분기 실적 시즌이 마무리되고 있다. 불확실성이 여전한 경기침체 국면에서 실적도 힘이 빠지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2분기에 실망스러운 어닝쇼크를 기록했다고 하더라도 3분기 실적 전망이 좋은 기업은 주가도 웃고 있다. 투자할 종목을 고르기 조심스러운 지금 향후 실적만큼 든든한 버팀목도 없다.

SK이노베이션은 2분기 1054억원 영업적자를 기록했지만 주가는 이달 들어 7% 가량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유가 및 제품가격 상승으로 SK이노베이션의 3분기 실적개선이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윤활기유 제3공장 완공과 자원개발(E&P)기업 인수 및 우한 NCC 지분참여 등 추가적인 성장동력도 크다는 평가다.

SK이노베이션처럼 2분기는 적자를 기록했지만 3분기 영업이익 예상치가 흑자로 전망되는 에너지 종목은 호남석유, S-Oil, 케이피케미칼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들 기업은 어닝쇼크의 강도가 큰 만큼 향후 반등 기대감도 높은 종목들이다. 

이대상 대신증권 연구원은 “2분기 어닝 시즌이 시사하는 점은 3분기에 대한 긍정과 4분기에 대한 부정”이라며 “어닝 시즌 동안 3분기 순이익 추정치가 상향되는 에너지와 운송 섹터 등의 업종은 3분기 이익 서프라이즈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주고 있다”고 밝혔다.

실적 전망치가 상향조정되고 있다는 것은 향후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할 확률이 더 높다는 것이다. 대신증권이 잠정실적 발표 기업의 개별 실적 발표일 1개월 전 대비 이익추정치 변화율과 어닝서프라이즈 여부를 살펴본 결과 1개월동안 이익추정 변화율이 플러스(+)인 경우 어닝서프라이즈가 발생할 확률은 60%, 이익추정 변화율이 마이너스(-)인 경우 어닝쇼크 발생률은 80%였다.

운송주는 여름 성수기 효과가 기대되는 업종이다. 한진해운의 경우 6분기 만의 흑자전환에도 불구하고 시장 기대에는 못미친 실적을 냈지만 전망은 어둡지 않다. 신민석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여름 성수기 효과로 운임이 강세가 됐고, 10월 이후 계선(놀고 있는 배)이 늘어나면서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특히 컨테이너 운임은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술하드웨어와 장비(IT하드웨어),건강관리 섹터도 3분기 이익 추정치가 올라가고 있는 업종이다. IT 가운데서는 어닝쇼크를 기록한 LG이노텍 등이 실적 발표 뒤 주가가 올랐다. 또 2분기에 바닥을 찍고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는 화학, 조선, 소매(유통) 등의 종목도 조심스럽게 기대해 볼 만하다.

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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