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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도심속 ‘숨은 메달’ QR코드 사냥 흥행몰이
스마트폰 인증 개수따라 상품지급
업계 ‘고객 자발적 참여’ 큰 관심


런던올림픽을 맞아 삼성전자가 진행하고 있는 SNS 마케팅 프로젝트 ‘골드러시’가 인기 몰이를 하고 있다. 고객의 참가 접점을 넓히고 재미를 곁들인 기법으로 폭염에도 120만명 이상을 끌어들이면서, 전자나 광고업계에 ‘흥행성공’ 사례로 관심을 끌어내고 있다.

골드러시는 삼성전자가 지난달 초부터 진행해온 마케팅 캠페인. 삼성전자 매장과 온ㆍ오프라인 광고, 거리 시설물, 각종 행사장, 삼성전자 제품 등 곳곳에 ‘숨어있는’ 스마트 메달의 QR코드를 참가자가 스마트폰을 통해 사진을 찍어 온라인으로 등록하면 그 개수에 따라 향후 상품을 지급받는 게 기본적인 방식이다.

스마트 TV, 노트북, 스마트 카메라, 갤럭시S3, 스마트가전 등 5개 ‘리그’ 가운데 참가자가 받고 싶은 상품의 리그에 등록해 다른 참가자들과 획득한 메달 개수를 겨룬다. 리그별로 스마트 TV 100대, 갤럭시SⅢ 100대, 노트북 100대 등 총 1000대의 삼성전자 스마트제품이 메달 획득 순위와 추첨을 통해 경품으로 지급된다.

삼성전자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으로 멤버십, 앱 다운로드, 제품구입 등을 통해 골드러시에 참가한 사람은 120만명을 넘어섰다. 불황에 폭염이 겹치면서 업계 전반의 마케팅 활동이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는 상황임을 감안하면 상당한 규모다.

올림픽 기간에 접어들면서 참가자 수가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참가율도 높다. 각 리그의 상위 순위자는 메달을 수천개 이상 획득한 경우도 많다. 휴가나 방학기간을 맞은 젊은 참가자들이 적극적으로 메달을 찾아다니면서 경쟁이 더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독특한 포즈를 취해야 스마트 메달을 획득할 수 있는 옥외 광고물이 설치되거나, 신사동 가로수 길이 ‘골드러시 스트리트’로 조성되는 등 각종 기법과 재미가 더해지면서 참가자들의 반응도 더 뜨거워지고 있는 상황이다.

QR코드를 찍었을 때 1~20개까지 랜덤하게 메달이 획득되는 시스템도 참여자들이 기대감을 높이고 지속적으로 참여하게 되는 원인이다.

광고업계 한 관계자는 “고객들을 스스로 움직이게 만들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면서 “영광스럽거나 애국심에 의존하는 뻔한 이벤트를 넘어서 SNS나 스마트기기 등을 이용해 젊은이들이 가벼운 마음으로 즐기는 놀이문화처럼 자리잡게 한 점이 성공 포인트”라고 분석했다. 

<홍승완 기자>
/sw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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