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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ㆍ기아차 수출에 제동, EU 우선감시 검토 착수
[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유럽 시장에서 판매량을 크게 늘리고 있는 현대ㆍ기아자동차를 견제하려는 유럽연합의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6일(현지시간) 한국 자동차의 대(對) EU 수출 `우선 감시‘ 조치를 취해달라는 프랑스의 요청에 대해 검토에 착수했다. 현대ㆍ기아차의 반발도 거세 한ㆍEU FTA가 무역분쟁으로 비화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아르노 몽트부르 프랑스 산업장관은 이 같은 우선 감시를 요청한 배경으로 지난 1~2월 프랑스에서 한국산 자동차 수입이 50% 급증했다는 점을 제시했다. 특히 현대ㆍ기아차그룹의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8.5%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우선 감시를 실시하고 그 결과에 따라 세이프 가드 발동도 검토해야 한다는 게 프랑스 측의 요구다.

현대ㆍ기아차는 이에 반발하고 나섰다. 현대ㆍ기아차에 따르면, 지난해 유럽 시장에 판매한 현대차 물량 중 국내에서 수출한 물량은 4만449대로, 전체 EU 수출량의 10%에 불과하다. 나머지 대부분 물량은 유럽 현지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 현대ㆍ기아차 관계자는 “국내공장에서 수출하는 물량이 별로 없는데, 단순히 판매량만을 근거로 한ㆍEU FTA가 불공정하다고 주장하는 건 타당하지 않다”고 밝혔다.

또 경기 위축에도 불구,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유럽 브랜드 차량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는 점도 한ㆍEU FTA로 EU 업체가 수혜를 보고 있다는 근거로 제시했다.

EU 집행위는 한ㆍEU FTA 이후 특정 업계나 업체가 피해를 보고 있다고 회원국이 요청하면 이를 검토해 ‘우선 감시’를 실시하게 된다. 그 결과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세이프가드를 발동하기 위한 절차에 들어간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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