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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록버스터 지고…리듬액션 뜨고…게임업계 ‘춤바람’
올 하반기는 블록버스터 타이틀과 더불어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리듬액션’ 장르가 게임 마니아들을 유혹할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로소프트, 네오위즈인터넷 등 콘솔·모바일 업체들이 잇달아 하반기 리듬액션 게임 출시를 예고하고 있어 하반기에는 인기 게임 장르가 좀 더 풍성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올 10월 국내 인기 걸그룹 2NE1의 ‘내가 제일 잘나가’가 수록된 Xbox360용 키넥트 댄스 게임 ‘댄스센트럴3(Dance Central 3)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인기작인 댄스센트럴에 국내 곡이 수록된 것은 이번 버전이 처음이다.

인기 리듬액션 게임 ‘탭소닉’을 출시한 네오위즈인터넷도 후속작 ‘탭소닉링스타’를 이달 말 출시할 예정이다. 2011년 1월 첫선을 보인 ‘탭소닉’은 국내 단일게임 애플리케이션으로는 최초로 1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한 바 있으며, 현재 1400만건 이상 다운로드돼 국내 출시된 단일게임 앱 중 1위다. 새로 출시될 ‘탭소닉링스타’는 각종 음악 오디션을 통과해 나만의 슈퍼스타를 육성하는 게임으로, 인기 아이돌 그룹의 히트곡을 무료로 듣고 즐길 수 있는 새로운 형식의 캐릭터 양성 게임이다.

이처럼 게임업계가 거친 액션게임 대신 하반기 타깃으로 다소 부드러운 게임을 들고 나온 이유는 대중에 만연한 게임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 때문이다. 지난해 각종 청소년 범죄의 원흉으로 ‘게임’이 지목되면서 정부는 ‘셧다운제’ ‘게임시간선택제’ 등 규제책을 들고 나서기 시작했다. 최근 넥슨, 블리자드 등이 MMORPG와 온라인게임 시장을 장악한 가운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정부의 규제까지 겹치면서 중소 게임업체들은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한 시점이었다. 이런 이유로 최근 각 게임사는 모바일·콘솔로 즐길 수 있는 가벼운 게임을 속속 출시하면서 게임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도 개선하고, 동시에 새로운 수익 창출의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댄스센트럴3’                                                                                                              [사진제공=마이크로소프트]

이 중 리듬액션 게임은 가족이나 친구와 모여 즐길 수 있는 ‘놀이’의 역할을 할 수 있어 게임 이미지 개선에 유용하다고 평가받는다. 한때 위(Wii)와 플레이스테이션(PS) 등의 스포츠 게임이 거실을 차지했던 것처럼 온 가족이 함께 모여 즐길 수 있는 여가생활로 자리매김하려는 전략이다.

국내 모바일게임업계 관계자는 “리듬액션 게임뿐 아니라 최근 롤러코스터, 프린세스메이커 등 아기자기한 게임이 속속 모바일형이나 콘솔 게임으로 등장하고 있다”며 “이를 계기로 게임산업 장르도 좀 더 다양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서지혜 기자/gyelov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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