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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T, 할부지원금 완전폐지. 아이폰 제외
[헤럴드경제=최상현 기자]지난 달 23일부터 4세대 이동통신(LTE) 단말기 가입자에 대해 ‘T할부지원금 제도’을 중단한 SK텔레콤이 7일부터 아이폰을 제외한 모든 3세대(3G)와 2G 단말기 가입자에 대해서도 단말기 할부금 지원을 모두 폐지한다.

‘T할부지원’ 제도는 고객이 신규가입 또는 기기변경을 통해 휴대폰을 할부로 구입할 때 단말기 구입 대금의 일부를 할부 기간(18개월, 24개월, 30개월) 동안 나눠 할인해 주는 제도다. SK텔레콤의 3G 단말기에는 요금제와 할부 기간에 따라 7만~10만원 가량의 할부지원금이 지급됐었다. 하지만 아이폰4와 아이폰4S에 대해서는 5만~16만6000원의 할부지원금이 현행대로 유지된다.

이는 제조사인 애플의 반대 때문으로 보인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 버라이즌과 AT&T 등 주요 통신사들이 애플 아이폰에 나가는 보조금 액수를 줄이기 위해 애플과 협의하는 과정에서 아이폰 판매량을 의식한 애플의 반대로 번번이 실패한 사례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애플과 협의해 아이폰에 대한 할부지원금을 폐지하겠다는 SK텔레콤의 계획 역시 실현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한편 이번 할부지원금 폐지 확대 조치로 SK텔레콤 가입자들이 3G 단말기를 구매하는 가격은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또 단말기를 자주 바꾸거나 중간에 해지하는 이용자는 위약금이 늘어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이 LTE 폰에 이어 3G와 2G단말기까지 할부지원금을 폐지한 것은 당장 가입자 유치에는 타격이 있더라도 마케팅 비용 증가에 따른 수익 악화를 막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SK텔레콤은 지난 2/4분기에 분기 평균(7000억원) 수준을 크게 웃도는 9600억원의 마케팅 비용을 지출하면서 실적이 크게 나빠졌다.

SK텔레콤은 지난 2일 2/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도 “수익 안정화를 위해 T할부지원금 폐지 정책을 당분간 유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puqua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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