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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럴드 디자인포럼 2012> 산업-예술‘짝짓기’ 열풍
아이폰케이스에 앤디워홀
LG 디오스에 꽃핀 하상림



그림을 활용한 디자인은 산업제품이 예술과 만나는 손쉽고 이상적인 방법이다. 특히 과거엔 국내 기업이 판권을 구매해 이를 직접 제품에 입혔다면, 최근엔 예술품이나 아티스트의 영역이 더욱 넓어진 게 특징이다. 대중은 이미 이러한 ‘문화’ 마케팅을 협업 혹은 콜라보레이션이라는 이름으로 인식한 지 오래다.

분야를 막론하고, 콜라보레이션을 이야기할 때 미국의 팝아티스트 앤디 워홀(1928~1987)만큼 좋은 예는 없다. 그의 작품은 누구에게나 친숙할뿐더러 패션ㆍIT 등 어떤 형태의 산업제품에도 썩 잘 어울린다. 특히 스마트폰 시대에 앤디 워홀의 작품은 더욱 활발하게 산업디자인 영역에 차용되고 있다.

아이폰 케이스를 제작 판매하는 인케이스(Incase)는 지난해 ‘바나나’<사진> ‘플라워’ 등 워홀의 주요 작품을 제품에 입혀 선풍적인 인기를 누렸다. 올해는 해외 작품을 차용한 완성품 수입을 넘어, ‘스티키 몬스터 랩’이라는 국내 디자인그룹과 함께 진행한 디자인 협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냉장고의 하얀 단면이 그대로 캔버스가 된 경우도 있다. LG 디오스는 화가 하상림에게 냉장고의 ‘문짝’을 고스란히 내줬고, 꽃을 주제로 작업해온 하상림은 디오스 냉장고 위에 아름다운 꽃을 피워내며 여성 소비자들을 사로잡았다.

가수 투애니원의 앨범 재킷 디자인으로 유명해진 팝아티스트 마리킴(한국)이 YG엔터테인먼트와 일했던 방식은 콜라보레이션 범람시대에 ‘협업’이 나아갈 길을 잘 보여준다. 마리킴이 앨범 기획 단계부터 참여한 것. 앨범은 공개되자마자 음원 순위 1위에 진입했고, 마리킴이 그린 투애니원 멤버들의 흥미로운 그림도 큰 화제가 됐다.

<박동미 기자>
/pd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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