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방탄국회가 ‘공천국회’ 로…박지원 “휴”
민주, 새누리 파문 키우기 ‘역공’
8월 임시국회도 첫 발부터 공전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새누리당 공천헌금 사건이 정가의 모든 이슈를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는 ‘방탄국회’ 논란에서 한 발 비켜서며 숨을 고를 수 있게 됐다. 특히 민주당은 새누리당의 공천헌금 파문을 정치 쟁점화할 태세여서 8월 국회는 ‘방탄국회’에서 ‘공천국회’로 넘어갈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 4일부터 31일까지 28일간 임시국회를 소집했다. 민간인 불법사찰 국정조사와 내곡동 사저 특검 등 처리해야 할 민생이 산적했다는 것이 소집 이유였다. 물론 새누리당은 박 원내대표를 검찰로부터 구하기 위해 치밀하게 계산된 ‘꼼꼼한 방탄’으로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8월 국회는 시작부터 ‘민생국회’ ‘방탄국회’에서 빠르게 ‘공천국회’로 넘어가고 있다. 일단 당장이라도 박 원내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 같았던 검찰도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민주당 안팎에선 ‘검찰이 결국 불구속기소 쪽으로 가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는 상태다. 검찰이 박 원내대표에 대해 뚜렷한 증거도 제시하지 못했고, 혐의가 특정되지도 않았다고 민주당 측은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되레 새누리당의 공천헌금 파문의 파이를 키우는 모습이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새누리당이 4ㆍ11총선과 관련한 금품수수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황우여 대표가 사퇴키로 한 데 대해 “정치를 오래 한 나로서도 황당하다”며 공세를 퍼부었다.

그는 특히 “박근혜 전 위원장이 책임질 사항을 황 대표에게 떠넘기니 국민이 정치를 외면하고 믿을 수 없어 하는 것”이라며 “잘못됐으면 박 전 위원장이 국민에게 정중히 사과해야지, 모임에서 지나가는 말처럼 해놓고 사과라고 하는 건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박 후보를 정조준했다. 

<홍석희 기자>
/hong@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