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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잇따른 연예인 자살, ‘베르테르 효과’ 막을 수 없나
최근 연예인들의 자살이 잇따르고 있어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유명 연예인의 자살은 이른바 ‘베르테르 효과’(유명인이나 자신이 모델로 삼고 있던 사람 등이 자살할 경우, 그 사람과 자신을 동일시해서 자살을 시도하는 현상)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그 문제의 심각성이 상당하다.

故남윤정은 지난 8월 1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평소 우울증으로 많이 힘들어했다는 고인은 이날 스스로 세상을 등지는 안타까운 선택을 했다. 환갑을 목전에 둔 중견배우가 자살을 택했다는 점은 그 충격의 강도를 더했다.

연예계에 따르면 故남윤정은 지난해 남편이 갑작스레 사망하면서 큰 충격을 받은 데다 남편이 운영하던 사업체를 관리하면서도 적잖은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고인은 스스로 목을 매 숨졌고 딸에게 짧은 유서를 남겼다.


앞서 지난 6월에도 신인 배우 정아율이 우울증으로 세상을 등졌다. 당시 그는 자살하기 전 자신의 트위터에 “사막에 홀로 서 있는 기분. 열아홉 이후로 쭉 혼자 책임지고 살아왔는데 이렇게 의지할 곳 하나 없는 내 방에서 세상의 무게감이 너무 크게 느껴지고 혼자 감당해야 한다는 공포가 밀려온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는 고인이 얼마나 심리적 외로움과 우울증을 앓아왔는지 엿볼 수 있다.

비단 이들 뿐 아니라 지난 2000년대 중반 이후로 연예가에는 이은주, 정다빈, 최진실, 박용하, 채동하 등 연예인들의 잇따른 자살 소식이 전해져 대중에게 충격을 안겼다. 자살을 선택하는 가장 큰 요인은 우울증으로 최근 이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들이 시도되고 있다.

한국학사센터(www.koreaedupia.com) 김지환 대표는 “청소년층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연예인들의 자살 소식이 늘면서 청소년들의 자살도 상승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자살이 굉장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며 “이를 미연에 막기 위한 많은 다양한 노력들이 교육현장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한국학사센터 교육과정에는 학교폭력, 왕따 등을 이유로 우울증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돕기 위한 미술심리상담사, 음악심리상담사, 방과후지도사, 독서성품지도사, 국제가정문화상담사 과정 등이 개설돼 인기를 누리고 있다.

또한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 등 극단적인 선택을 방지하고자 초등학교는 물론 각종 기관과 단체들에서 이들 자격증을 취득한 사람에 대한 고용이 늘고 있다. 특히 청소년층에서 왕따가 심각한 문제로 제기되면서 일반 가정주부들 사이에서도 이 자격증을 취득해 자녀들 교육에 활용하고 있는 추세다.

끝으로 김지환 대표는 “우울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도움이 필요하지만 도움을 요청할 곳도 마땅치 않고 도움을 받기도 어려운 실정이라 극단적인 선택으로 내몰리고 있다”며 “이런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고자 최근 우울증의 치료를 돕는 과정들이 각광받고 있다. 실질적으로 우울증을 극복하는데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박건욱 이슈팀 기자 / kun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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