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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정번복·져주기 파문…얼룩진 런던
지나친 스폰서 보호도 눈살
‘아름답지 못한 런던올림픽.’

64년 만에 다시 런던에서 개최된 2012 올림픽은 시작부터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화려하고 아름다웠던 개막식이 끝난 뒤부터는 온통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소식들뿐이다. 이는 런던올림픽조직위와 국제경기단체의 경기인,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

오심, 판정번복, 져주기 파문에 실격조치 등 경기와 관련된 것은 물론이고, 스폰서의 이익을 위해 철저히 봉사하는 IOC는 상업주의와 돈의 노예로 비쳐지기까지 한다.

영국인과 런던 시민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지 못해 파업과 시위 속에 막이 올랐고, 경기장에는 텅빈 관중석이 흔히 눈에 띈다.

가장 논란이 되는 것은 석연치 않은 판정이 잇따르면서 선수와 관중, 시청자들이 해당 종목에 대한 신뢰를 잃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박태환 조준호 신아람 등 한국 선수들뿐 아니라 복싱 체조 하키 등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다. ‘심판의 판정은 번복할 수 없다’는 원칙론을 내세우기 이전에 올림픽에 걸맞은 최고의 심판들을 내세워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배드민턴 져주기 파문으로 한국도 오명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중국이 시작했다지만, 한국선수들도 성의 없는 플레이를 한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오심 파문의 피해국에서 스포츠정신을 훼손한 국가로 입장이 바뀌고 말았다.

이러한 문제들로 곤혹스러워하는 조직위는 경기장이 비어 있는 모습에 또다시 좌절하고 있다. 티켓은 분명히 매진됐는데 자리가 남아돈다는 것은 누군가 정상적이지 않은 방법으로 티켓을 대량구매했다는 뜻이다.

여러 가지 문제점을 노출한 런던올림픽. 이번 대회가 흔들리는 올림픽의 위상을 재정립할 계기가 돼야 할 것 같다.

<김성진 기자>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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