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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억까지 올랐던 프리미엄…점차 거품 걷히는 단계…전세도 약보합세로 돌아서
세종시 부동산 시세는
폭염으로 전국이 몸살을 앓는 동안 일찍 달궈졌던 세종시의 열기는 조금씩 식어가는 모양새다. 아파트 매매 시세가 떨어지기 시작했고, 지난달 처음으로 아파트 청약 미달 사례까지 벌어졌다.

3일 세종시 공인중개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을 기준으로 아파트 시세가 뒷걸음질치기 시작했다. 불법 전매행위에 대한 단속이 대대적으로 이뤄지고 부동산 경기 침체의 영향이 세종시까지 미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입주를 시작한 세종시 첫 분양 아파트인 ‘퍼스트프라임’의 전용면적 84㎡ 경우 분양가가 2억2800만원에서 3000만~5000만원가량씩 붙던 웃돈이 한 달 새 1000만원 정도 떨어졌다. 지난달 2단계 아파트가 대거 입주하면서 매물이 쏟아져 매매가와 전세가 모두 하향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6월부터 입주를 시작한 세종시 첫마을 2단계 아파트 ‘힐스테이트’ ‘래미안’ ‘푸르지오’의 프리미엄도 하락세다. 이 지역에서 가장 높은 시세를 보인 아파트는 금강 조망을 낀 ‘래미안’ 아파트였다. 이 아파트 84㎡의 경우 지난해 웃돈이 1억원까지 붙었지만 이달엔 5500만~7000만원 선을 형성하고 있다. ‘힐스테이트’ ‘래미안’ ‘푸르지오’ 아파트의 평균 시세는 분양가 2억2000만~2억3000만원에서 웃돈 3500만~4000만원이 붙은 수준이다.

전세 물량도 수요보다 공급이 몰리면서 약보합세다. 현재 세종시 첫마을 아파트 84㎡ 전세가는 1억~1억2000만원대에 형성돼 있지만 전세 거래도 상대적으로 뜸해졌다. 세종시 S 공인 관계자는 “잔금을 납부할 여력이 안 되는 소유주들이 물건을 싸게 내놓으면서 웃돈이 없는 급매물도 간혹 있다”며 “투자용으로 사뒀던 사람들이 많은 데다 분양 중인 물량도 많아 앞으로 가격이 계속 떨어질 것 같다”고 예상했다.

이와는 상반된 시각도 존재한다. 세종시 A 공인 관계자는 “첫마을 아파트는 3.3㎡당 700만원에 분양했지만 최근 아파트는 800만원에 달한다”며 “분양가에 붙은 웃돈을 고려한다 해도 아직까지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자영 기자/nointeres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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