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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동 소형아파트…3억도 붕괴 조짐
2년새 1억원이나 하락
‘버블 세븐’중 한 곳인 목동의 아파트 가격이 빠르게 빠지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소형 평형의 경우 3억원대 초반까지 가격이 떨어지면서 투자자의 관심을 사고 있다. ‘학군 1번지’로 불리며 강남지역 못지 않은 가격대를 자랑하던 목동 일대 소형 아파트가 투자 1순위 타깃으로 급부상하고 잇는 것이다.

3일 양천구 일대 공인중개소에 따르면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 중 뒷단지로 불리는 8~14단지의 소형평형(구 20평)의 매매가는 3억2000만~3억3000만원 수준에 형성됐다.

서울시 부동산정보광장 아파트 실거래가 현황도 지난 6월 전용면적 53㎡가 최소 3억 600만원에 거래된 경우도 있어 사실상 3억원대 붕괴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이 단지들은 지난 2010년만해도 4억원대 중반에 거래가 이뤄져 2년 사이 1억원 이상 가격이 빠진 셈이다. 1~7단지의 소형 평형 아파트도 지난 5월 4억3000만~4억4000만원하던 시세가 3억7000만~4억원대로 뚝 떨어졌다. 두 달 사이 5000만원 가까이 가격이 하락한 셈이다.

지난 2010년 입주한 성북구 길음뉴타운 래미안 아파트의 경우 입주 당시 3억원대 중후반 가격에 거래된 전용면적 59㎡가 지난달 4억100만원, 3억9900만원에 거래는 것과 비교하면 사실상 강북의 신축 소형 아파트 값이 목동을 추월한 모습이다.

이같은 목동 소형 아파트의 ‘굴욕’은 부동산 경기 침체와 함께 재건축 수익성이 불투명해지면서 실거주가 불편한 낡고 오래된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떨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들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는 1980년대 준공돼 지은지 25년을 넘어섰다.

학군 수요가 90% 이상인 목동에서 소형 아파트의 선호도가 떨어지는 것도 하나의 원인으로 꼽힌다. 목동 지역에서 소형과 중형의 가격 차이는 3억원 안팎이다.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의 20평형대는 신축 아파트와 달리 방 2칸으로 구성돼 중ㆍ고등학생을 둔 자녀가 있는 가족이 사용하기에 좁은 편이기 때문이다. 신시가지 아파트 1~6단지의 경우 30평형대는 7억~8억원 초반대로 아직 서울 평균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목동 k공인관계자는 “일반적으로 가격 하락은 대형, 중형, 소형 순으로 내려오게 돼있다”며 “시세변동이 없던 소형 평형마저 지난달 부터 가격이 빠지기 시작했는 데 목동 진입을 희망하는 실수요자나 투자자에겐 찬스인 셈이다”고 말했다. 

이자영 기자/nointeres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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