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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J CGV 주가 반등의 조건?
[헤럴드경제=이지웅 기자]멀티플렉스 극장 CJ CGV의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주식시장의 반응은 무덤덤하다. 전문가들은 CJ CGV 주가가 반등하기 위해선 해외 시장에서의 성과와 지분법 손실 해결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CJ CGV는 2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20.4% 늘어난 1543억원, 영업이익이 32.7% 늘어난 241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26일 발표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영업이익 208억원)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CJ CGV의 직영 관람객수 역시 전년동기 대비 19.9% 증가한 1267만명이다.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요지부동이다. CJ CGV 주가는 지난해 8월 이후 3만원 대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급격히 오르거나 내리지도 않는 평행 상태가 1년 가까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대해 김창권 대우증권 연구원은 시장이 근본적으로 멀티플렉스 시장 자체의 성장성에 대해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성장이 내년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며 “(멀티플렉스 시장을) 성장 산업이 아니라 성숙 산업이라고 판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한국의 영화 관람객 수는 2005년 이후 연간 1억5000만명 수준에서 더이상 늘어나지 않고 있다.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은 중국과 베트남 등 해외 시장의 성과다. 하지만 CJ CGV가 해외에서 뚜렷한 성과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김 연구원은 설명했다.

반면 최찬석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CJ CGV 자회사들의 지분법 손실을 지적했다. 최 연구원은 “실적에 지분법 손실을 반영시켜 보면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싸지는 않다”며 “CJ CGV의 주가수익비율(PER)은 글로벌 멀티플렉스들의 평균 밸류에이션인 12배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법인, 포디플렉스 등 자회사들의 지분법 손실이 줄어야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plat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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