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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태환 “국민성원, 격려에 제가 보답 못해서 너무 속상하다”
[헤럴드생생뉴스]부담감을 어느 정도 털어버린 수영이었다. 물 속에서 물흐르듯 헤엄을 쳤다.

박태환이 29일 열린 런던 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200m 예선에서 1분46초79를 기록하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출발 반응 속도도 0.65초로 좋았다. 부정 출발에 대한 두려움은 모두 사라졌다.

그러나 여전히 앙금은 남았다. 박태환은 “(어제) 이것저것 마치고 난 뒤 저녁을 늦게서야 먹었다. 12시 넘어서 잠이 들었다”고 했다. “어제 일은 다 잊어버리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도 “가끔 생각나기는 하더라”라고 했다.

2012년 7월28일은 그에게 절대로 잊지 못할 하루가 됐다. 지옥과 천당을 오고갔다.

<런던=올림픽사진 공동취재단>

하루 뒤 그의 표정은 많이 밝아져 있었다. 한국 팬들의 수많은 격려를 박태환도 잘 알고 있었다. 박태환은 “그래서 더 속상하다”고 했다. “개인적인 목표, 금메달, 세계기록 이런 것 못한 것도 아쉽지만 제일 속상한 건 국민들의 성원, 응원, 격려에 제가 보답 못해서 너무 속상하다”고 했다.

박태환은 “전담팀 형들도 많은 위로와 격려를 해 줬다. 3년 동안 어제 하루만 보고 함께 달려왔는데 너무 죄송하다”고 했다. 다시 눈물이 북받치는 듯 박태환은 “나 자꾸 왜 이러지”라며 고개를 위로 들었다.

박태환은 “200m도 사실 준비를 많이 했다. 스피드 훈련도 많이 했다. 그런데, 마음을 비웠다. 물론 좋은 메달을 따면 좋지만 남은 경기 훌륭한 선수들과 경쟁하는 걸 축복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200m 결승전은 31일 새벽 3시43분에 열린다. 세계기록(1분42초00)보다 조금 늦은 1분43초 중반에서 우승이 가려질 거라는게 예선을 치르고 난 박태환의 예상이다. 박태환은 “400m에서 쑨양에게 졌으니까 200m에서는 이기고 싶다”며 웃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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