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한국사격의 간판’ 진종오(33·KT)가 2012 런던올림픽에서 대한민국의 첫번째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4년 전의 아쉬움은 깨끗이 날린 명승부였다.

진종오는 28일(현지시간) 런던올림픽 사격 남자 10m 공기권총에서 예선과 결선을 합한 총점에서 688.2점을 기록해 루카 테스코티(이탈리아, 685.8점)와 안드레아 즐리티치(세르비아, 685.2점)를 제치고 우승을 거머쥐게 됐다.

진종오는 결선에서 100.2점을 쏘아 전체 공동 3위에 머물렀지만 예선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때 50ｍ 권총에서 ‘깜짝 은메달’로 주목받은 진종오는 2008 베이징 대회에서 50ｍ 권총 금메달과 10ｍ 공기권총 은메달로 한국 사격에 16년 만의 올림픽 금메달을 안겼다. 이번 메달은 당시 베이징 올림픽에서의 아쉬움에 대한 값진 성과였다. 그동안 우승 문턱에서 돌아섰던 진종오가 마침내 공기권총 금메달까지 거머쥐며 명실상부 세계 최고의 사수로 우뚝 서게 된 것.

진종오는 앞서 열린 예선에서 588점을 쏘아 전체 1위로 결승에 진출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의 금메달리스트인 팡웨이보다 2점 앞선 점수였다.

이날 결선에서 진종오는 첫 3발에서 10.6점, 10.5점, 10.4점 등 고득점을 올렸으며 경쟁자 팡웨이는 첫 발과 세번째 발에서 각각 10.0점, 10.3점을 올렸지만 두번째 발에서 9.1점을 쐈다. 이후 진종오는 다섯번째 발까지 10점대를 쏘며 팡웨이와의 차이를 4.4점으로 벌렸다.

그 순간 진종오를 추격한 것은 루카 테스코니(이탈리아)였다. 진종오가 여섯번째 발부터 9.3점, 9.0점, 9.4점, 9.7점을 쏘는 사이 루카 테스코니(이탈리아)가 마지막 한발을 남겨두고 진종오를 1.3점차로 추격했다.

진종오는 역시 명사수였다. 마지막 총성, 진종오는 10.8점을 쏘며 대한민국의 첫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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