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경 LG 명예회장의 ‘과학꿈나무 키우기’의 의지가 담긴 LG사이언스홀이 26일로 개관 25주년을 맞았다. .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 위치한 LG사이언스홀은 국내 민간기업 과학관 1호로, 지난 1987년 청소년을 위한 과학시설을 만들라는 구 명예회장의 지시로 LG그룹이 서울 여의도에 LG트윈타워를 건립하면서 함께 만든 시설이다.
구 명예회장은 연암 구인회 창업 회장의 ‘개척정신’을 청소년들에게 전해주고자 과학관을 연암사이언스홀로 명명했다. 이곳은 그룹 명칭이 1995년 럭키금성에서 LG로 바뀌면서 LG사이언스홀로 다시 태어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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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10여년 뒤인 1998년에는 부산 LG사이언스홀이 건립됐다. LG가 국내 최초로 치약과 PVC 등을 생산한 부산 부산진구 연지동 옛 LG화학 공장 용지에 건립됐다.
생활용품 공장을 충북 청주로 옮기면서 ‘부산 시민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공익적인 시설’을 검토하던 중 지역 청소년들에게 과학의 꿈을 심어주자는 취지에서 세워졌다.
설립이후 25년간 LG사이언스홀은 ‘무료운영’ 원칙을 지켜오고 있다. “아이들이 과학관에 와서 절대 돈을 쓰지 않게 하고,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과학관을 만들라”는 구 명예회장의 철학에 따른 것이다. 그는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했던 젊은 시절부터 학생들에게 “나라가 번창하려면 과학과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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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방증하듯, LG사이언스홀은 평균 5년마다 전체 전시물을 대대적으로 리뉴얼 하며 최첨단 과학 체험시실로 유지되고 있다.특히 최근들어서는 청소년들이 체험을 통해 과학을 학습할 수 있도록 전시물을 100%를 체험형으로 구성, ‘체험형 과학관’으로 거듭나기도 했다.
LG그룹이 지금까지 LG사이언스홀에 투자한 금액은 총 1500억원, 누적 관람객은 515만명에 달한다. 2002년에는 교육부에서 파견한 일선교사와 평가단이 LG사이언스홀을 관람한 ‘LG사이언스홀 관람기’가초등학교 6학년 국어교과서에 수록되기도 했을 정도다.
또 1990년 소련연방 키르키스 공화국 대통령, 1994년 칠레 대통령, 1998년 중국 하이얼그룹 장 루이민 회장, 2004년 남북 경제회담 남북대표단 일행 및 일본 최초의 우주인 모리 마모루 박사 등 VIP를 비롯해 비즈니스나 관광을 위해 한국을 찾는 연간 약 3000명의 외국인 방문을 통해 국가 이미지를 제고하는 데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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