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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약세장, 화장품주 적수가 없다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경기 불황 속에 중저가 화장품들의 전성시대가 활짝 열렸다. 증시는 바닥을 쳤지만 지갑이 얇아진 소비자들의 합리적 소비 덕분에 화장품주는 나홀로 호황이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7거래일 동안 코스맥스, 에이블씨엔씨, 아모레G, LG생활건강우선주 등 중저가 화장품주들은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국세청의 추징금 부과로 최근 주가가 다소 하락했던 에이블씨엔씨는 코스피가 연 최저점을 기록한 25일 전거래일 대비 2.46%(1600원) 상승해 눈길을 끌었다.

소비가 둔화되면서 중저가 제품을 대표하는 브랜드숍 시장은 연평균 20%의 고성장을 지속하는 등 호황국면에 있다. 내수 부진 속에서도 이들 업종은 타격을 받지 않고 승승장구하고 있다. 경기 불황에 저렴한 사치품 소비가 늘어나는 ‘립스틱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백화점, 방문판매 등 고가 시장의 실적 증가는 제한적인 반면 에뛰드와 이니스프리를 보유한 아모레G는 오는 2014년까지 매출액과 주당순이익(EPS)이 평균 각각 14%, 2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성장성이 지속적으로 부각되며 대조를 이뤘다.

2분기 실적 시즌에도 화장품주들은 어닝서프라이즈를 예고하고 있다. 


아모레G, 에이블씨엔씨를 포함해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코스맥스 등 주요 화장품업체 5개사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14%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업체의 높은 성장세는 내수 부진에도 불구하고 시장 기대치를 충족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또 수출이 둔화된 중국 정부가 내수 경기부양 정책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면서 중국 소비 증가 수혜도 기대된다.

상반기에 주가가 급등했지만 경기방어주 성격까지 더해지면서 하반기에도 화장품 업체들은 순항할 전망이다.

손효주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의 주가 상승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상존하나 국내외로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다”며 “안정적인 국내 성장과 중국 고성장이 기대되는 한국콜마와 코스맥스에 추가적으로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했다. 탑픽으로는 에이블씨엔씨를 꼽았다.

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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