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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성戰·광고戰·기술戰 … ‘장외전쟁’ 뜨겁다
공중파 3사, SNS·3D등 총동원
중복편성 방지…순차 생중계로

SBS, 현지방송단 등 물량 최대
MBC는 런던명소 ‘구글존’ 운영


런던올림픽 개막을 이틀 앞두고 방송사의 장외 전쟁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막판까지 눈치보던 KBS, MBC, SBS 등 3사는 26일 현재 축구경기 일부를 제외한 모든 종목의 중계와 특집물 편성을 사실상 마무리지었다. 4년 만에 돌아온 대형 이벤트에서 기선을 잡기 위해 3사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3차원(3D) 등 신기술과 갖가지 아이디어를 총동원한다.

이번 올림픽은 방송 사상 처음으로 중복편성을 막기 위한 순차 생중계가 이뤄진다. 제비 뽑기한 결과 MBC가 수영(박태환)ㆍ체조(손연재) 등 국민적 관심을 끄는 종목을 많이 할당받은 편이다. 여자 펜싱 사상 첫 금메달에 도전하는 남현희 선수 출전 등 펜싱 생중계는 KBS가 한다. 가장 큰 관심 종목인 축구 예선전은 3사가 하나씩 맡고, 8강 진출 시엔 MBC와 SBS가 생중계한다.

중계권을 갖고 있던 SBS는 물량면에서 타사를 압도한다. 하루 18시간 방송하며, 런던 현지 방송단 규모도 170여명으로 3사 중 가장 많다. KBS는 현지에 방송단 114명을, 파업을 끝낸 MBC는 111명을 보낸다. MBC는 하루 평균 15시간 생중계, 5시간40분 하이라이트를 방송한다. KBS는 1ㆍ2TV 2개 채널에서 하루 13시간씩 생중계, 3시간씩 하이라이트를 편성해 편성시간은 가장 짧다.

SNS 기능도 앞다퉈 도입한다. SBS는 해설자와 진행자의 트위터 계정을 운영한다. 해설자와 진행자가 직접 경기 전후 관전 포인트와 에피소드 등을 트위터에 올릴 예정이다. TV와 스마트기기 애플리케이션을 실시간 연동한 소셜TV ‘소티(SOTY)’를 선보인다.

MBC는 구글과 손잡고 런던 주요 명소에 6㎜ 카메라를 설치한 ‘구글존’을 운영한다. 현장에서 벌어지는 K-팝(Pop) 댄스와 일반인 인터뷰 등을 담아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를 통해 표출하며, 일부는 TV로도 소개한다.

SBS 단독으로 3D 올림픽 중계도 처음 선보인다. 개ㆍ폐막식, 수영, 육상, 체조, 카누, 카약, 농구 등을 대상으로 하루 15시간씩 66번 채널에서 송출한다.

방송사 전쟁의 진짜 승부는 TV 광고판매 시장에서 가려진다. 방송광고진흥공사(KOBACO) 등에 따르면 런던올림픽 최대 광고판매액은 KBS 260억원, MBC 295억원, SBS 320억원 등으로 875억원에 이른다. 2008 베이징올림픽(735억원) 때보다 19%(140억원) 늘었다. 170일간의 노조 파업을 치른 MBC는 더욱 올림픽 특수에 목을 매고 있다. 그러나 낮 중계가 많던 베이징 때의 광고판매율은 58.4%(429억원), 시차로 인해 새벽 중계가 많던 2004년 아테네는 43.9%에 불과했다. 이번에도 새벽 중계가 많아 실제 광고판매율은 50%가 채 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KOBACO 관계자는 “유럽발 경제위기로 실물경기가 좋지 않고 광고주가 돈을 잘 풀지 않아 판매율이 썩 좋지는 않을 것 같다”고 전했다.

<한지숙 기자>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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