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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노조 파업 동력 약화..신한 하나 이어 국민銀도 불참 가능성 높아
[헤럴드경제=하남현 기자] KB금융지주의 우리금융 인수전 불참이 은행권 총파업의 동력을 약화시켰다. KB금융의 우리금융 인수 관련 ‘메가뱅크’ 반대가 전국금융산업노조(금융노조) 파업의 핵심 사안이기 때문이다.

주요 시중은행들의 참여율이 높지 않을 것으로 보임에 따라 당초 우려됐던 파업에 따른 혼란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노조는 일단 KB금융의 입찰 참여 여부와 관계없이 예정대로 오는 30일 총파업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26일 “금융노조의 쟁의 행위는 임단협 결렬에 따른 것으로 임단협 핵심 요구안에 대한 노사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총파업은 예고대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박병원 전국은행연합회장(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장)이 지난 25일 김문호 금융노조 위원장을 만나 총파업 자제를 요청했지만 노조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러나 신한은행, 하나은행 등이 이미 파업에 불참할 뜻을 밝힌 데 이어 우리금융 인수 반대를 파업 참여 이유로 들었던 국민은행 노조도 파업에 불참할 가능성이 높아 파업의 파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 노조 관계자는 “입찰 참여 여부와 상관없이 총파업 참여여부를 밝힌 바 있다”면서도 “다만 일부 변동사항이 있을 수는 있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제조업체 등에 비해 높은 처우를 받는 은행 직원들이 최근 어려운 대내외 경기 환경에 아랑곳하지 않고 파업을 하는데 대한 여론의 곱지않은 시선도 금융노조로서는 부담이다. 여기에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담합 의혹과 함께 은행들이 대출시 과도한 가산금리를 적용해 이익을 챙겼다는 감사원의 발표 등으로 ‘금융권 탐욕’ 논란이 불거진 것도 총파업의 정당성을 약화시키고 있다.

airins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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