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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남 재건축의 몰락 …3.3㎡당 3000만원 붕괴 초읽기
[헤럴드경제=최남주 기자]강남 재건축 아파트 가격의 3.3㎡당 3000만원 붕괴가 초읽기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당 3000만원’은 강남 재건축 아파트의 심리적 마지노선이라는 점에서 재건축 아파트 시장에 큰 파장이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가 지난 2006년부터 2012년 현재까지 월 단위로 강남ㆍ서초ㆍ송파ㆍ강동 등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가격을 조사한 결과 7월 현재 3.3㎡당 평균 매매가격은 3017만원으로 2007년 리만사태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추세라면 오는 8월 강남 재건축 아파트 가격의 마지노선인 3000만원 선이 붕괴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는 지난 2006년 4월 처음으로 3000만원 시대를 맞았다. 그 당시 가격은 3088만원. 2003년 참여정부 들어 안전진단 기준 강화를 시작으로 소형주택 의무비율 확대, 기반시설 부담금제 신설 등 재건축 규제를 중점적으로 했음에도 가격이 꾸준히 올랐다.

특히 2006년 3월 당시 3.30대책으로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를 위한 개발부담금 재부과를 확정했지만 시장에서는 서초동 신동아1차, 잠원동 한신5차, 청담동 한양 등 부담금을 피할 것으로 예상되는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이 가파르게 올랐다. 그래서 평균 매매가도 3천만원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실제 이 당시 서초구 서초동 신동아1차 145㎡는 한 주 새 호가가 1억원이 올랐다.

이후 꾸준히 상승해 2007년 1월에는 최고가인 3590만원까지 치솟았다. 이후 오름폭이 줄기 시작해 3400만원대부터 3200만원대를 유지했다. 하지만 2008년 가을 미국 리만브라더스 사태 이후 오름폭이 크게 줄면서 그해 12월 3000만원 밑으로 떨어졌다. 2006년 4월, 3000만원을 최초로 돌파한 이후 32개월 만이다.

2000만원대는 해를 넘겨 2009년 1월까지 유지됐다. 하지만 2월 들어 다시 3000만원을 넘어섰고 6월, 7월 오름폭이 커지기 시작해 8월 들어서는 3500만원대에 진입했다. 한강변 초고층 아파트 허용 발표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폐지 가능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수요가 재건축으로 몰렸기 때문이다.

2010년 2월 3599만원을 기록하며 조사기간 가운데 가장 크게 올랐으며 이후 오름폭이 줄었다. 올해 1월 3211만원을 시작으로 매월 오름폭이 줄기 시작해 6월들어 3100만원대 이하로 떨어진 뒤 7월 현재 3017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가운데 3.3㎡당 가격이 가장 높은 곳은 서초구 반포동 한신1차 109㎡로 평균 6515만원이다.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 59㎡는 6083만원한다.

또 3000만원(3.3㎡당) 이상 아파트는 4만1674가구로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8만5835가구)의 48%를 차지한다. 이영호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 소장은 “강남권 재건축에 있어서 3.3㎡당 3000만원 이라는 가격은 사실상 물러설 수 없는 마지노선” 이라며 “8월 들어서도 약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는 만큼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의 3000만원 붕괴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calltax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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