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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C파업은 끝났어도...‘김재철’은 진행형
〔헤럴드경제=김윤희 기자〕여야의 개원합의에도 불구하고 김재철 MBC 사장의 퇴진을 둘러싼 양측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는 25일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방송통신위원회와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았다. 지난 13일 한선교 위원장의 자질문제로 상임위가 파행으로 치달은 뒤 여야가 10여일 만에 가까스로 얼굴을 맞댄 것이다.

민주통합당은 이 자리에서 이계철 방통위원장에 MBC 파업사태와 관련한 책임을 집중적으로 물었다.

전병헌 의원은 KBS 정연주 사장 해임 당시 방통위가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 것을 지적하고 “그때나 지금이나 방통위 권한은 바뀐게 없는데 김재철 사장 퇴진과 관련해서는 수수방관하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따져물었다.

언론사 청문회 개최 및 방문진(방송문화진흥회) 이사 선임문제를 놓고도 여야간 공방이 계속됐다. 앞서 여야는 19대 개원협상 조건으로 언론사 파업 청문회를 상임위에서 열기로 합의했지만 현재까지 이와 관련한 논의는 지지부진한 상태다. 민주당 의원들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한선교 위원장이 언론사 청문회를 열 의지가 전혀 없다”면서 “국민에 대한 약속을 지키라”고 촉구했다.

새누리당은 일단 내달 구성된 새 방문진 이사들에 의한 MBC정상화 여부를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이우현 의원도 이계철 위원장에게 “방문진 이사회 개편 후 김재철 사장을 해임할 것이냐”고 물으며, 8월 이후 김 사장 해임 여부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여야가 8월초 새 방문진 이사회를 통해 MBC정상화를 돕겠다고 합의한 만큼 국회가 직접 나서기보다 방문진 자체의 자정 노력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방문진 이사 여당 추천권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은 사실상 방문진 이사의 현상유지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여당 추천으로 선임된 현 방문진 이사 6명이 차기 방문진 이사 모집에 응모했으며, 여당이 방문진 추천권을 정부에 위임할 경우 이중 상당수가 연임될 것으로 보인다.

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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