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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LG 엇갈리는 실적전망 ‘히트상품- 위기대응력’의 차이?
[헤럴드경제=홍승완 기자] 실적시즌을 맞아 삼성과 LG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삼성은 ‘갤럭시S3’로 대변되는 스마트기기의 선전이라는 확실한 무기가 계열사들의 전체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보이는 반면, LG는 휴대전화 부문의 적자전환이 예상되는 전자를 비롯해, 화학, 디스플레이 등 주요 계열사들의 실적이 기대에는 못미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27일 2분기 실적 확정치를 발표한다. 이미 지난 6일 매출 47조원, 영업이익 6조7000억원의 역대 최고 수준의 분기실적 잠정치를 내놓은 바 있다. 27일 내놓을 확정치 역시 잠정치와 크게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 분야의 성적이 워낙 좋아 오히려 확정치가 잠정치에 못미칠 이유가 없다.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한 실적호조는 삼성전자 뿐만 아니라 삼성전기, 삼성SDI 등 전자 계열사들 전반에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26일 실적을 내놓는 삼성전기는 스마트폰 판매1위 수혜에 MLCC 등 고부가부품의 애플 관련 매출 확대, 일본 경쟁업체의 부진 등에 힘입어 1조 9000억원 전후의 매출에 1400억원 내외의 영업이익이 기대되고 있다

27일 실적을 내놓는 삼성SDI도 스마트기기용 2차전지가 실적 개선을 주도하면서 매출 1조5000억원 내외, 700~800억원대의 영업이익이 전망된다.

이미 실적을 발표한 삼성물산이나, 삼성엔지니어링 등도 모두 시장예상을 크게 웃도는 실적을 내놨다. 삼성물산은 건설부문의 원가율이 개선과 상사부문 판관비율 하락 등에 전년동기비 185%나 증가한 322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시장을 놀라게 했다. 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보다 24.5% 증가한 204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그룹 관계자는 “갤럭시S3나 7년연속 1위를 노리고 있는 TV 등 주요분야의 확실한 1등제품들이 위기때 빛을 발하고 있는 데다가, 조직 특유의 적극적인 위기대응이 그룹 전반에 호실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

반면 LG는 2분기 성적표가 기대에 못미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의 경우는 12조원대의 매출과 3200억원 내외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가전분야의 선방으로 영업이익은 최악이었던 지난해보다는 나아질 것으로 보이지만 휴대전화부분이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되는 점이 아쉽다.

6월 이후 최고 경영진의 주문으로 TV, 냉장고, 휴대전화 등 주요 품목에 대해 출시일정을 앞당기고 제품라인업을 확대하는 등의 강공을 펼치고 있지만, 그 효과가 이번 실적에는 반영되지 않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6분기연속 적자를 기록중인 LG디스플레이의 경우는 생산량 조절과 LCD 패널 가격의 하락이 멈추면서 전분기 보다는 실적이 나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큰 개선은 무리다. 시장에서는 100억원 정도의 소폭 흑자를 예상하고 있지만, 소폭 적자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는 상황이다.

sw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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