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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보협회 이사장 후보 추천위 “재공모하라”
[헤럴드경제=김양규 기자]차기 한국화재보험협회 이사장 인선을 두고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이사장 후보추천위가 공모 마감 직후 6명이나 되는 지원자중에 적격자가 없다며 모두 탈락시키자 금융당국이 다시 인선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24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화보협회 이사장 후보 추천위는 전날 지원자 6명에게 적격자가 없어 재공모를 실시하겠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6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된 화보협회 차기 이사장 공모에는 김창재 전 롯데손해보험 사장 등 총 6명이 지원했다. 양희산 전주대 교수를 위원장으로 구성된 이사장 후보추천위는 후보군에 대한 서류심사 등을 진행했으나,휴일을 제외하면 이틀 만의 심사로 6명 모두 부적격이라고 판정한 것이다.

한 이사장 지원자는 “후보추천위로부터 적격자가 없어 재공모를 하겠다는 통보를 23일 이메일을 통해 받았다”며 “공모 마감 후 짧은 기간동안 적격성 심사를 제대로 할수 있는지 의문이고, 적격자가 없다고 판단한 근거도 납득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지원자는 “금융위가 후보추천위 심사과정에 개입한 것이 아닌가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금융위는 지난 5월께 차기 화보협회 이사장이 내정돼 있으니 이사장 후보추천위를 구성하라고 지시했다가 갑자기 보류시킨 바 있다.

이에 화보협회 노조가 이사장 자격기준과 인선 작업을 신속히 처리해달라는 내용의 진정서를 청와대에 제출하자, 금융위는 이사장 인선작업에 개입하지 않겠다며 자율적으로 이사장 선출 작업에 나서라는 의사를 협회측에 전달했다. 이 같은 금융위의 의사를 전달받은 협회는 이사장 공모작업을 서둘러 진행했다.

하지만 공모 마감 후 얼마 안돼 이사장 후보추천위가 후보군들에 대해 부적격자 판단을 내리고, 재공모 방침을 정하면서 배경을 놓고 온갖 추측이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협회 이사장은 정치권에서 내정한 인물이 선임됐는데 정부가 인선작업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혀 기대를 걸었다”며 “하지만 후보추천위가 재공모 방침을 서둘러 정하는 걸 보니 정부가 다시 개입한 것이 아닌지 의심된다”고 말했다.

kyk7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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