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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기 앞에 장사 없나…맥도날드도 휘청
2분기 순익 전년比 4.3% 감소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세계 최대 매출을 자랑하던 외식 체인 맥도날드도 세계를 덮친 경제 위기에 휘청이고 있다.

맥도날드는 올해 2분기 순이익이 13억5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4.3% 줄었고 주당순이익은(EPS)는 1.32달러로 0.03달러 떨어졌다고 2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매출액은 69억2000만달러로 전년동기 69억1000만달러보다는 소폭 늘었지만 예상치 69억4000만달러에는 미치지 못했다.

전문가들의 예상을 밑도는 저조한 실적에 투자자들은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 맥도날드의 주가는 이날 장중 3%까지 떨어졌다.

이번달 취임해 심판대에 올라 있는 돈 톰슨 맥도날드 최고경영자(CEO)는 당초 CEO 교체가 경영에 무리를 주지 않고 순조롭게 이뤄질 것이라고 투자자들을 안심시켰지만 실적이 나온 후 고개를 숙여야 했다.

톰슨은 “세계 경제의 성장 둔화로 2분기 실적이 악화됐다”면서 “소비자 신뢰가 떨어지고 비용은 올라 하반기에도 이익이 부진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유럽의 재정 긴축 정책과 중국의 성장 둔화에 역풍을 맞았다”고 설명했다.

피터 벤슨 맥도날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경기 침체가 소비자들의 식습관을 바꾼다고 지적했다.

벤슨은 “경기가 어려워지면 소비자들은 곧바로 외식을 줄이고 집에서 식사를 한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해외 매출 비중이 커 달러화 강세에 취약한 점과 버거킹, 웬디스, KFC 등 경쟁사들의 부상도 맥도날드의 실적을 위협하는 요소”라고 분석했다.

맥도날드는 이에 대응해 영업점 투자를 늘려 더 많은 소비자를 유치하겠다는 방침이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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