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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급 육 한우, 송아지 때부터 가린다”···충남도, ‘한우 선별법’ 특허 획득
[헤럴드경제=이권형(대전) 기자] 고급육 한우를 송아지 단계부터 판별할 수 있는 유전자 분석법이 개발돼 특허를 받았다.

충남도 축산기술연구소(소장 김종상)는 충남대 산학협력단과 공동 연구를 통해 지난해 12월 출원한 ‘한우의 지방산 조성을 확인하기 위한 FABP3 유전자의 마커 및 이를 이용한 한우의 선별 방법’이 최근 특허(제10-1160794호)를 획득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특허는 지방산 조성과 연관이 있는 유전자 마커(표지인자)와 특정 위치에 존재하는 유전자형을 찾고, 이를 이용해 불포화지방산 함량이 높은 한우를 조기 선발할 수 있는 분석법이다. 지방산은 한우가 고급육인지 여부를 판단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다.

그동안 농가에서는 유전인자와 관계없이 외모로만 송아지를 구입ㆍ비육해 왔으나, 이번 특허 기술로 고급육 생산 유전자 보유 한우를 일찌감치 판별해 고급육 생산을 보장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도 축산기술연구소는 이번 특허 기술이 상용화 될 경우, 한우 육질 등급 향상으로 도내 한우농가의 소득이 연간 100억원 이상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도 축산기술연구소는 내년까지 연구소 보유축을 활용해 연관성 분석을 실시하고, 내년부터 도내 브랜드 농가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추진하며, 2015년 이후에는 도내 축산농가가 이번 특허 기술을 일상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이번 특허 기술은 소 값 하락 장기화와 사료값 등 운영비 상승, 잇단 FTA 협상 등으로 위기에 직면한 우리 한우 농가에 소득창출의 새 희망을 제시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특허 취득으로 도 축산기술연구소는 돈모를 이용한 아미노산 생산기술, 고속액비화 장치, 악취 저감 시스템 및 기능성액비 생산기술 개발 등 4건의 특허를 보유하게 됐다. 도 축산기술연구소는 또 2건의 특허를 출원 신청했으며, 1건은 특허출원을 진행 중이다.
kwon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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