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예기치 못한 비 소식, 우산을 미처 준비하지 못한 상황. 어떻게 하면 비를 가장 ‘덜’ 맞을 수 있을까?

영국 공영방송 BBC는 20일(현지시각) ‘비의 나라’ 영국에서 ‘비를 덜 맞는 방법’에 관한 최신 연구가 발표됐다며 이탈리아의 프랑코 보치 교수가 최근 유럽물리학 저널 최신호에 발표한 논문을 소개했다.

그동안 물리학자들은 비를 덜 맞는 방법에 대해 학문적 연구를 꾸준히 이어왔지만 대부분의 경우 ‘빨리 달려라’는 내용이었다.

보치 교수도 자신의 논문을 통해 “물론 뛰는 것이 최선”이라며 이를 긍정하는 듯 했으나, 이어 “바람의 방향과 개인의 자세를 고려해야 한다”며 단순히 뛰는 것만이 능사는 아님을 주장했다.

그는 “이전의 연구들은 빨리 달리라는 단순한 답을 제시하고 있지만 이 문제는 그보다 훨씬 복잡한 것”이라며 각 개인의 체형이 중요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보치 교수에 의하면 실제로 사람이 맞는 비의 양은 몸의 너비 비율, 바람의 방향과 빗방울 크기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달라진다. 따라서 빨리 뛰면 비록 비를 맞는 시간은 줄지 모르겠지만, 자칫 더 많은 빗방울에 노출될 수 있는 셈이다.

보치 교수는 “가능한 비를 적게 맞기 위해선 최상의 속도를 선택해야 한다”며 “바람이 뒤에서 불 경우에는 최대한 바람과 같은 속도로 달리는 것이 가장 유리하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그는 지난 1970년대 이후 이 논쟁이 계속돼 왔지만 더 많은 변수들을 고려하면 할수록 문제가 더 복잡해진다며 자신은 더이상 이 문제를 언급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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