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조민선기자］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경선 후보 캠프가 바람잘날 없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23일 캠프에서는 현병철 인권위원장 연임을 반대하는 인권운동가와 장애인 10여명의 점거가 진행 중이다. 이들은 22일 오후 기습 시위를 벌인데 이어, 캠프를 점거해 현 위원장 연임에 대한 박 전 위원장의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현병철 인사청문회 이후 여론은 나빠지고 있지만 청와대는 연임강행을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박근혜 후보는 이에 대한 공식적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며 “박근혜 후보의 현병철 연임에 대한 입장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원교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회장은 “현병철씨 연임에 대해 반대인지 찬성인지 박 후보의 입장을 들으러 왔다. 그가 국가인권위 위원장이 되면 3년을 이나라 인권을 쥐고 흔든다”며 “박 캠프의 모토가 ‘내 꿈을 이뤄준다’다. 우리나라에 살고있는 장애인들의 꿈을 이뤄지게 해달라”고 밝혔다.

박주민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사무처장은 “박근혜 후보를 제외하곤 모든 대선주자들이 다 입장을 밝혔다. 오직 박 후보만 지금까지 입장을 안 밝혔다. 입장 밝히는게 뭐가 그리 어려운가”라며 “인권이라는 분야는 중요한 분야다. 대선 후보는 국민들에게 어떤 철학 갖고 있고 국정 운영 어떻게 할지 밝힐 책무가 있다”고 박 후보의 입장 표명을 강력 요구했다.

끝으로 이들은 박 후보가 입장을 표명하지 않으면, 캠프를 떠나지 않겠다는 말로 박 후보의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한편, 이날 인권운동가와 장애인들은 기자회견을 위해 캠프 진입을 시도했으나 입구를 차단한 경찰들로 인해 들어오지 못했다며, 박 후보 캠프 실무진들과 실랑이를 벌이는 등 갈등을 빚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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