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은행 대출·예금금리 정보 서로 돌려봤다”
공정위 진술·물증 확보
CD(양도성예금증서)금리 담합 의혹을 조사 중인 공정거래위원회는 은행권이 CD금리와 여ㆍ수신금리를 서로 돌려본 사실을 23일 확인하고 조사를 확대하고 있다.

은행권이 금리 정보를 서로 공유한 사실이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금융권의 금리 담합 의혹이 더욱 짙어지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공정위가 지난 18일 은행권의 CD금리 담합 여부를 조사하면서 여ㆍ수신금리 전반에 대한 자료도 함께 가져갔다”면서 “은행들은 메신저ㆍ메일 송수신 내용과 금리 관련 문서를 복사해 공정위에 넘기는 방식으로 조사에 협조했다”고 말했다. 

공정위는 이 과정에서 은행들이 CD금리뿐만 아니라 여ㆍ수신금리 정보를 서로 돌려봤다는 진술과 물증을 확보했다. 은행권은 정보교환 차원에서 금리 정보를 서로 공유한 것일 뿐 담합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는 그동안 CD금리 외 다른 분야로 조사를 확대할 계획은 없다고 했다. 그러나 CD 외 여ㆍ수신금리에 대한 담합 의혹을 감지한 이상, 은행권의 금리산정체계 전반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공정위는 ‘금리 정보가 영업비밀’인 점에 주목하고 있다. 금리를 서로 돌려보면서 비슷한 수준으로 맞췄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금융권은 CD금리 연동 대출상품의 금리 추이가 CD금리 담합 여부를 가려내는 열쇠라고 보고 있다.


<조동석 기자>
/dscho@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