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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셰코’, 요리 오디션만으로 호평
[헤럴드경제=서병기 기자]김승민이 마스터셰프의 감격을 안았다. 20일 방송된 전 국민 요리 서바이벌 오디션 올’리브 ‘마스터셰프 코리아’(이하 마셰코) 결승전에서 김승민(42)이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대결 끝에 박준우(30)를 물리치고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김승민은 우승 상금 3억, 요리책 발간, 빌트인 주방가전, 쇼핑지원금 1천 만원을 모두 거머쥐게 됐다.

이날 결승전은 평균시청률 1.82%, 최고시청률 2.64%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시청률을 경신했다.(TNmS, 케이블 가입 가구 기준)

결승전에서는 대한민국 명품 식재료를 사용한 전식, 본식, 후식 만들기 미션이 펼쳐졌다. 두 도전자는 전국 산지를 다니면서 직접 재료를 선택하는 열정을 보였다.

김승민은 전식으로 조개젓으로 간을 한 타락죽, 본식으로 아귀간을 넣은 아귀찜, 후식으로 한국적인 맛을 살린 원소병과 매작과를 각각 선보였다. 박준우는 전식과 본식에서 각각 삼계탕을 재구성한 샐러드와 갈비찜을 재구성한 스테이크를 만들었으며, 후식은 한국의 맛을 살린 세 가지 디저트를 내놓았다.

심사위원들은 김승민과 박준우 모두 자신다운 음식을 선보였다고 평가하며 우승자 선정에 숙고를 거듭했다. 김승민의 안정된 기술과 요리의 완성도, 박준우의 기발한 창의력과 발전가능성 사이에서 크게 고심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간 ‘행복덮밥’, ‘식전 순두부’, ‘콩나물 계란노른자 초무침’, ‘낫토 전복구이’ 등 섬세한 조합으로 재료의 참 맛을 살리는 요리를 선보여 온 김승민은 이번 결승 미션에서 창의성 부분까지 보완하며 심사위원들에게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음식 재료에 대한 완벽한 이해와 안정된 실력, 뛰어난 기술에 창의성까지 더 해져 김승민 다우면서도 그것을 뛰어넘는 음식을 선보였다는 극찬을 들었다. 특히, 비리거나 씁쓸할 수 있어 잘 사용하지 않는 아구간을 요리에 써 농후한 맛을 선보였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간 김승민씨를 기술은 좋지만 상상력은 부족하다고 생각했었다”는 강레오 심사위원은 상상했던 요리를 훌륭히 구현했다는 칭찬의 말을 전했으며, 김소희 심사위원 또한 “본식에 아귀간이 들어가 쓰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무와 콩나물이 쓴 맛을 많이 덮었다. 창의력도 많이 나아졌다”고 말을 보탰다. 또 자신의 장점을 한식으로 잘 풀어낸 점에서 김소희 심사위원은 “한식에 초점을 맞춰 외국인들도 먹기 쉽게 만들었다”고 극찬했다.

우승자 김승민은 “감사하고 아주 좋다. 못난 자식이 요리한다고 했을 때 처음에 반대했었지만 사랑하는 아버지, 어머니, 못난 남편하고 산다고 고생한 아내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라며 “아이들에게는 최고의 아빠이고 싶었는데 정말 감사하다”고 울먹이며 감격의 소감을 밝혔다.

박준우도 발군의 요리 센스를 선보이며 창작성과 과감성에서 좋은 평을 들었지만 준우승에 그쳤다. 강레오 심사위원은 ”박준우씨가 상상력이 풍부하고 미식 경험이 많다 보니까 재미있는 요리들이 나왔다”고 전했으며, 노희영 심사위원 또한 “발전 속도와 의외성에서 큰 기대를 했는데 샐러드에서 삼계탕 맛이, 디저트에선 수정과가 연상됐다”고 높게 평가하기도 했다.

시청자들은 “초대 마스터셰프에 김승민씨만한 인물이 없더라. 시즌2에서는 더 화려한 경력의 많은 참가자들이 몰릴 듯”, “둘 다 우열을 가리기 힘들게 매우 잘 했다”, “박준우씨가 우승하길 바랬는데...2등은 정말 아무 혜택도 없나”, “방송 가장 말미에 탑5가 농장에서 뭔가하는 것 같던데...후속 방송인지 궁금하다” 등 다양한 시청 소감과 앞으로의 기대감을 쏟아냈다.

한편, 지난 4월 첫 방송을 시작한 ‘마셰코’는 자극적인 내용과 과도한 편집 없이 요리 오디션만으로 시청자를 흡입했다. 다양한 연령대의 요리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관계와 요리를 통한 배려, 뜨거운 동료애가 서바이벌이 아니라 한 편의 성장 드라마 같다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응원을 받았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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