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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영화관서 영화같은 총기난사 71명 사상…느슨한 총기규제 논란
[헤럴드생생뉴스] 미국 콜로라도주(州)에서 발생한 영화관 총기 난사 사건 사상자가 71명으로 늘었다고 20일(현지시간) 현지 경찰이 전했다. 특히 이번 사건의 범인은 최근 2개월간 총기 2정을 구입했지만 당국에 총기 구매 등록이 돼 있지 않는 등 콜로라도주의 느슨한 총기 규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블룸버그통신은 21일 범인인 제임스 이건 홈즈는 오로라의 한 총기 판매점에서 지난 5월부터 반자동 소총, 엽총 등 총기 2정을 구입했지만 해당 총기들이 당국에 등록돼 있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홈즈는 범행 당시 AR-15 소총, 엽총, 글록 권총 등 총기 3정을 소지하고 있었다. 그의 차에서 또다른 글록 권총 1정도 추가로 발견됐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범인이 살고 있는 콜로라도주는 총기 등록을 의무화하지 않는데다 총기 구입 전에 일정기간을 기다릴 필요도 없는 등 총기 규제가 느슨하다.

그나마 총기 구매 희망자는 전과와 불법 이민자 여부 등 10가지 기준을 통과해야 하지만 범인은 교통법 위반 외에 전과가 없어 무난히 총기를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는 콜로라도 주의회 하원은 올 들어 총기 구입시 구매자의 신분 및 배경을 확인하는 절차를 생략하는 내용의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 법안은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는 주의회 상원에 표류 중이다.

한편 현지 경찰은 이번 사건이 정신 이상자의 단독 범행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레이먼드 켈리 뉴욕 경찰국장은 댄 오아츠 오로라 경찰서장의 발언을 인용, “홈즈가 범행 당시 머리를 빨간색으로 염색했고 자신이 배트맨의 악당인 ‘조커’라고 외쳤다”면서 “확실히 정신이상자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켈리 국장은 이어 총기 사건 발생 당시 상영 중이던 새 배트맨 영화 ‘다크 나이트 라이즈’의 뉴욕 상영관에 모방범죄를 예방하는 차원에서 경찰력을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의 피해는 사망자 12명, 부상자 59명 등 모두 71명으로 늘어났다. 홈즈의 첫 재판은 오는 23일에 열릴 예정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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