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혜미기자] 부적격 논란이 일고있는 현병철 국가인권위원장이 “독재했다고 해도 좋다”는 발언을 실제로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현 위원장은 최근 인사청문회에서 해당 발언을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현 위원장의 연임을 반대하는 인권 단체들이 공개한 음성 파일에 따르면, 지난 2009년 12월 28일 열린 인권위 전원위원회에서 이같은 발언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현 위원장이 용산참사 관련 안건을 통과시키자 인권위원들이 반발했고, 이에 현 위원장은 회의를 일방적으로 끝내면서 “독재했다고 해도 좋다”고 말했던 것.

부적절한 발언 외에도 현 위원장은 청문회 과정에서 논문 표절, 부동산 투기, 아들 병역특혜 등 각종 의혹이 불거지면서 자질 논란에 시달렸다. 여당 일각에서도 현 위원장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는데, 청와대는 후보자 임명을 강행할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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