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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공기관 취업, 고졸자에겐 여전히 ‘높은 산’…채용달성률 23%에 그쳐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공공기관들이 청년일자리 확대사업으로 신규 채용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여전히 고졸자 채용에는 인색한 모습이다.

기획재정부가 20일 발표한 ‘2012년 상반기 공공기관 신규채용 및 고졸자 채용실적’ 자료에 따르면 올 1월부터 6월까지 228개 공공기관(공기업ㆍ준정부기관ㆍ기타공공기관)에 신규 채용된 고졸자는 577명으로 올 채용 계획(2508명) 대비 23%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신규인력(8087명) 중에선 7.1%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범정부차원에서 고졸자 채용확대를 위한 열린고용 정책이 실시되고 있지만 공공기관의 참여율은 아직 저조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기재부는 현재 1500명이 고졸 인턴으로 근무하고 있어 하반기 정규직 전환 가능성이 높고, 이 중 전환이 확정된 748명까지 합치면 상반기 실질 고졸채용은 1300명이라고 설명했다. 이럴 경우 당초 계획의 52.8%를 달성하게 된다.

올 전체 채용계획 인원(1만5269명) 중 고졸 비율도 약 16% 수준이다. 10명 중에서 고졸자를 2명도 채 뽑지 않겠다는 것이다. 

고졸ㆍ대졸 포함 전체 채용 달성률은 53%(1만5269명 계획, 8087명 채용)를 기록, 상반기 동안 신규채용이 비교적 원활히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유형별로는 공기업(28개), 준정부기관(83개), 기타공공기관(177개)이 각각 38%, 51.7%, 63.1%의 채용 달성률을 보였다. 국립대병원 등 기타공공기관이 당초 계획 대비 51.7%를 채용해 양호한 실적을 보였고, 공기업은 50%에 미달해 부진한 모습이다.

전체 공공기관 중 서울대학교병원(기타공공기관)이 올해 652명을 채용, 최고규모를 기록했고 부산대학교병원(465명)이 그 뒤를 이었다. 공기업 중에선 한국전력공사가 434명으로 채용인원이 가장 많았고, 한국수력원자력(291명), 한국토지주택공사(288명) 순이다. 준정부기관에선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86명으로 가장 높은 채용률을 보였고 근로복지공단은 207명을 채용했다.

업무분야별로는 복지ㆍ노동(3473명), 에너지ㆍ산업(1897명)에서 다수 인원을 채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수도권 출신 인력은 전체 채용인원 중 48.9%(3955명)에 달해 지역인재 발굴 실적은 양호한 수준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이날 “이달초 시행한 군입대자 대체채용 허용에 따른 추가채용으로 하반기 주요기관의 고졸자 채용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라며 “향후에도 기관별 상황을 지속 점검하고 채용확대 계획 달성을 위해 독려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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