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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 출마선언은 9월 중하순...전격 불출마후 킹메이커 가능성도"
대변인도 뽑았다. 책도 냈다. ‘힐링캠프’에도 나온다. 비서실장을 뽑고 대선 캠프를 차리는 중이라는 소리도 들린다. 공식출마선언과 방법만 남은 듯하다. 하지만 정작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대선 출마에 대해서는 여전히 “고민중”이라고만 했다.

20일 정치권에서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대선 출마 여부와 그 시점에 대한 말들이 쏟아졌다. 출마 선언이 담길 것으로 예상됐던 대담집 ’안철수의 생각‘에서도 “저를 지지하는 분들의 뜻을 정확히 파악해야 진로를 결정할 수 있다”며 명확한 입장 표명을 뒤로 미룬 까닭이다.

우선 안 원장이 대선에 출마할 것이라는데는 많은 전문가들이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정희 한국외대 교수는 “책 출간과 힐링캠프 출연으로 정치적인 의사를 표현한 셈이고, 또 총선 공천 과정에서 민주당에 대한 실망감, 또 그것 때문에 대선을 고심할 수 밖에 없었다는 말 등을 보면 대선 출마는 기정 사실화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출마 선언 시점에 대해서는 9월 말이 우세했다. 민주당이 기대하고 있는 당내 경선 참여는 ‘총선 공천 과정에서 민주당에 대한 실망감’이라는 표현을 통해 사실상 거부했다는 해석이다.

9월은 민주당의 3단계 경선과 새누리당의 대선 경선이 끝나는 시점이다. 우선 본인이 출마했을 때 당선 가능성이 어느 정도인지 판가름하는 작업과, 또 연대 대상인 민주당에서 어떤 경쟁력 있는 대선 주자가 나올 지 확인하는 절차에 앞으로도 한 두달의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의미다.

김용철 부산대 교수는 “8월달에 새누리당 후보가 결정되고, 9월에는 민주당 후보도 최종 결정된다”며 “즉 각당의 경선 후보가 결정된 9월 중 하순 정도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 새누리당의 유력한 대선 주자인 박근혜 후보와 민주당 주자들간의 가상대결 조사 결과가 변수라는 지적이다. 문재인, 손학규, 김두관 등 민주당의 주자들이 박 후보와 대등한 싸움을 펼치게 된다면, 안 원장의 출마 선언 시점은 상당기간 늦춰질 수 있다. 반면 지금과 같은 두 자리수 격차가 유지된다면 안 원장의 등판은 예상보다도 빨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양승함 연세대학교 교수는 “그동안 안 원장의 행보를 봐서는 아직 (출마 시점을) 결정하지 못한 것 같다”며 “저서 판매량이 100만 부를 돌파하는 식으로 국민들의 호응도를 판단하는 작업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안 원장이 출마 선언 대신 ‘킹 메이커’ 역활에 주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대선까지 채 5개월이 남지 않은 시점에 사실상 공약을 말하면서도, 출마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는 점에 주목한 것이다.

백왕순 디오피니언 부소장은 “일단은 지금 현재 새누리당 박근혜 예비후보와 지지율에서 가장 접점인 상대인데다,, 출마 선언을 할 경우 여론조사 지표가 오르는 것도 확실하다”면서도 “하지만 출마 여부와 시점에 대해 과도한 해석은 금물”이라고 말했다. 안 원장측 유민영 대변인도 대담집 출간을 사실상 대선출마라고 해석한 언론에 대해 “출마 선언은 아니다”고 애써 강조하고 있다.

최정호 기자ㆍ조상혁ㆍ이정아 인턴기자 /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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