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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데이] 멈출 줄 모르는 구글의 질주…구글 바벨탑은 ‘ing’
[헤럴드경제= 정태일 기자]하늘 아래 뫼(山)이로다. 15년 가까이 휴대전화 시장을 군림했던 노키아가 삼성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윈도라는 OS(운영체제) 하나로 PC세계를 평정했던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가 스마트폰에선 한 자리 수 점유율에 허덕이고 있다. 글로벌 자이언트라 불리던 IT기업들은 시대의 흐름에 맥을 못추며 하늘 아래 ‘뫼’에 불과하단 것을 보여줬다.

반면 하늘에 도전하는 기업이 있다. 바로 구글이다. 이미 미국과 유럽에서는 전체 인터넷 검색 시장에서는 각각 70%, 85%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MS의 인터넷익스플로어 대항마로 선보인 크롬은 출시 2년 만에 세계 점유율 32%로 1위에 등극했다. 무엇보다 현재 적수가 없다는 스마트폰 OS 안드로이드는 각 나라에서 50% 이상을 장악하며 모바일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각 제조사들과 사용자들의 이목은 항상 구글이 언제 새로운 OS를 내놓을지, 업데이트는 언제 시작될지에 집중된다.

이처럼 인터넷과 모바일을 동시에 석권한 구글이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어닝서프라이즈’(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를 달성하며 거침 없는 상승세를 입증했다. 
구글 공동 창업자 겸 CEO 래리페이지

구글은 2분기 122억1000만 달러의 매출과 34억4000만 달러의 영업이익, 순이익은 27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1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구글이 최종 완료한 모토로라모빌리티 인수를 반영한 실적이다. 건강 악화설을 딛고 경영매진을 선언한 래리 페이지 구글 CEO(최고경영자)는 “모토로라가 구글 패밀리가 됐기 때문에 이번 분기는 특별하다”며 “사용자를 위해 훌륭한 기기를 만들 수 있다는 잠재력에 모두 의기가 충만한 상태”라고 말했다.

구글은 모토로라 인수로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35% 상승하는 효과를 봤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6억 달러, 2억 달러씩 오르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같은 시기 MS의 영업이익은 1억9200만 달러에 그쳐 무려 97% 감소했다. 노키아 역시 14억1000만 유로의 손실을 기록, 전년 동기보다 4배 가량 손실폭이 커졌다. 
래리페이지,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 세르게이 브린 공동 창업자

구글이 한 때 동급의 공룡 IT기업으로 불리던 MSㆍ노키아와 크게 비교될 정도의 실적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씨줄낱줄로 얽힌 구글의 체계적 수익창출 전략 때문이다.

각종 모바일 기기와 유튜브를 통해 얻는 광고 수익은 지난해 대비 42%나 성장했다. 모토로라를 인수하면서 구글은 1만7000개 이상의 특허를 손에 얻어 하드웨어 시장을 향한 든든한 지원군을 얻게 됐다. 구글의 첫 태블릿 넥서스7은 추가 물량을 찍어내는 즉시 동이 날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여기에 IR 사업까지 선언하며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늘 새로운 ‘headway’(전진)를 찾는다는 구글. 오늘도 구글의 바벨탑은 한 층 더 올라갔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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