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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에게 맞는 퇴직연금펀드는?
퇴직금 중간정산 등 제한‘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 26일 시행…개인형퇴직연금 시대, 퇴직계좌운용은 어떻게

퇴직·이직때 퇴직금 IRP계좌로 입금 의무화
연간 1200만원까지 추가 입금도 가능
세금 원천징수 않고 해지때까지 과세 미뤄져
퇴직연금펀드‘채권혼합형’이 수익률 월등


100세 시대에 가장 큰 위험요인은 일명 ‘장수 리스크’다. 노후를 위해 쟁여둔 돈은 별로 없는데 수명만 늘어나니 문제란 얘기다. 오는 26일부터 개정된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이 시행된다. 근로자의 노후보장을 위해 퇴직금을 중간정산하는 것이 힘들어지고, 개인형퇴직연금(IRP)의 시대가 열리게 된다.

장기 투자상품일수록 선택이 중요하다. 단 1%포인트의 수익률 차이가 몇 년간 쌓이다 보면 퇴직 이후 받게 될 금액은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다.

▶개인형퇴직연금(IRP) 시대 개막=퇴직금이 노후자금으로 축적되지 못하는 데는 중간정산도 문제였지만 잦은 이직도 한몫 했다. 기존에도 이직할 때마다 받은 퇴직금의 관리를 위해 개인퇴직계좌(IRA) 제도가 있긴 했지만 이미 주머니로 들어온 돈을 다시 꺼내 노후준비를 하기란 쉽지 않았다. 그러나 IRP 제도가 실시되면 사정이 달라진다. 법정 사유 외에 중간정산이 불가능한 것은 물론 이직 시 퇴직금은 자동으로 IRP 계좌로 들어간다.

IRP는 근로자라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기존 퇴직연금 가입자도 가능하며, 오는 2017년부터는 자영업자들도 가입할 수 있다. 퇴직금 외에 연간 1200만원까지 추가 납입도 가능하다. 노후를 위해 좀 더 많은 자금을 준비하고자 하는 근로자라면 다른 투자 상품보다는 세제혜택이 적용되는 IRP에 자금을 더 넣는 게 유리하다. 퇴직연금의 세제혜택은 이자(배당)소득세 과세이연과 추가납입액의 연 400만원 소득공제 혜택이다. 이는 IRP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근로자가 퇴직금을 받을 때 퇴직소득세가 원천징수된다. 그러나 IRP 계좌로 넣을 경우 해지할 때까지 과세가 미뤄지는 만큼 투자기간에는 내야 할 세금에서도 수익이 발생하게 된다.


▶퇴직연금펀드, 어떻게 고르나=퇴직연금은 1, 2년 투자하는 상품이 아니다. 향후 10년, 20년을 두고 봐야 한다. 물론 중간에 교체도 가능하지만 처음부터 ‘똘똘한’ 펀드를 고르는 것이 당연히 유리하다. 한동욱 현대증권 PB리서치팀장은 “IRP 시행 이후 실적배당형 상품 가운데 대부분 채권혼합형 펀드를 선택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주식 편입비중이 최대 40%에 불과한 채권혼합형 펀드 간에도 장기 수익률에 큰 차이가 나타났기 때문에, 어떤 펀드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향후 누적 적립금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초 이후 기준으로 수익률 1위는 4.64%의 수익을 낸 프랭클린템플턴퇴직연금글로벌증권자투자신탁[채권]이다. 해외채권 등에 국공채 위주로 투자하는 채권형펀드다.

채권혼합형으로는 한국투자퇴직연금삼성그룹40증권자투자신탁 1[채권혼합]이 4.44%로 가장 높다. 삼성그룹주 등 주식에 40% 이하로 투자하고 나머지는 채권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낸다. 퇴직연금펀드의 경우 펀드 이름에 들어간 숫자가 주식비중을 나타낸다고 보면 된다. 한국투자퇴직연금삼성그룹40증권자투자신탁 1[채권혼합]이라면 주식 비중을 최대 40%까지 투자하겠다는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

미래에셋퇴직플랜증권자투자신탁 1(채권) 종류C, 미래에셋퇴직플랜아시아퍼시픽40증권자투자신탁 1(채권혼합), 삼성퇴직연금삼성그룹주40증권투자신탁 1[채권혼합] 등도 연초 이후 수익률이 4%를 웃돌았다.

장기수익률로 보면 채권에만 투자하는 펀드보다는 주식과 채권에 같이 투자하는 채권혼합형의 성과가 월등하다. 3년 수익률 기준으로는 KB퇴직연금배당40증권자투자신탁(채권혼합)C의 성과가 단연 앞선다. 무려 43.06%다. 이스트스프링퇴직연금인컴플러스40증권자투자신탁[채권혼합]클래스C가 30.41%로 퇴직연금펀드 평균인 22.17%를 크게 상회했다. 이스트스프링퇴직연금코리아펀드에 40% 이하를, 이스트스프링퇴직연금코리아국공채펀드에 60% 이상을 투자한다. 올 들어 설정액 증가 1위는 KB퇴직연금배당40펀드로 900억원가량이 순유입됐다. 골드만삭스코리아프라임퇴직연금 및 법인용펀드와 한국밸류10년투자퇴직연금펀드, 삼성퇴직연금코리아대표40펀드에도 각각 500억원 안팎의 자금이 들어왔다. 

<안상미 기자>
/hu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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