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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익성 악화에 노사갈등까지…보험업계 ‘몸살’
코리안리 성과급 두고 갈등
롯데손보는 노·노간 대립도
잇단 내홍 경영난 가중 우려


대외환경 악화로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는 손보업계가 노사, 노노간 갈등 확산으로 또 다른 골머리를 앓고 있다.

18일 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사명을 한화생명으로 개명한 대한생명은 신인사제도 도입을 두고 노사간 파열음을 내고 있다.

여기에다 그 동안 신인사제도 도입을 반대해온 노조위원장의 입장 선회로 노노간 갈등도 불거지면서, 신인사 제도 도입을 완강하게 거부해온 일부 노조 간부들이 보직해임하는 등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롯데손해보험도 사정이 비슷하다. 현 노조와 최근 설립된 비상대책위원회간의 갈등으로 노조활동이 파행을 걷고 있다. 특히 사측이 기존 노조대신 비대위를 임단협 파트너로 선택하면서 노사, 노노갈등이 거센 상황이다.

코리안리는 성과급 지급 기준을 두고 노사간 입장차를 줄이지 못하면서 노사간 갈등이 표면화되고 있다.

코리안 리는 5 연임으로 유명한 박종원 사장이 이끌어가는 국내 최대의 재보험사다. 코리안리 노조는 국제회계기준(IFRS) 변경에 따른 당기순익 변화(증가)에 맞춰 성과급을 지급해 달라고 요구한 반면 사측은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에르고다음을 인수한 악사손보는 기습적인 노조의 설립으로 끌탕을 앓고 있다. 노조 설립배경은 양사간 합병후 보상인력을 중심으로 한 인력감축에 대한 우려감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악사손보는 노조 설립 움직임을 사전 파악하지 못한 책임을 물어 보상담당임원이 사임하는 등 적잖은 진통을 겪고 있는 상태다.

이밖에도 매각이 추진 중인 ING생명 노조는 단체협약 및 고용승계 보장, 불투명한 매각진행과정 공개 등을 요구하며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외환경이 날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어 경영난은 더욱 가중될 것”이라며 “이 처럼 경영부담이 늘고 있는데 노사간 갈등까지 장기화될 경우 회사경영은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지난 2011회계연도( 2011년 4월~2012년 3월) 일반손해보험 영업이익과 생보업계 영업이익은 각각 1476억원과 1조 4544억원이었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4.8%, 30.5% 줄어든 수치다.

김양규기자 kyk7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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